가나·카메룬 나란히 패배
네덜란드와 포르투갈은 유럽축구 전통의 강호다. 그러나 두 팀은 그런 명성에도 아직 월드컵 우승 경험이 없다. 이번 남아공월드컵을 벼르고 있는 이유다. 이들이 평가전에서 대승을 거뒀다.
네덜란드는 2일(한국시각) 안방인 더 카위프 경기장에서 열린 아프리카 강호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4-1로 이겼다. 지난달 28일 일찌감치 최종 명단 23명을 확정하고 전력 담금질을 해온 네덜란드는 디르크 카윗(리버풀), 라파얼 판 데르 파르트(레알 마드리드), 베슬레이 스네이더르(인터밀란), 로빈 판 페르시(아스널) 등 유럽 빅리그 스타들이 잇따라 골을 작렬시키며 강팀의 면모를 선보였다. 가나는 아사모아 기안(스타드 렌)이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네덜란드는 6일 헝가리와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 뒤 남아공에 입성해 덴마크, 일본, 카메룬 등 E조 상대와의 결전에 대비한다.
포르투갈도 이날 안방인 데스포르티부 다 코빌량 경기장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사뮈엘 에투(인터밀란)가 포진한 카메룬을 3-1로 누르며 기세를 올렸다. 중앙 미드필더 하울 메이렐르스(FC포르투)가 연이어 골을 터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카메룬은 피에르 웨보(마요르카)가 후반 24분 만회골을 터뜨렸으나 후반 36분 루이스 나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한방을 얻어맞고 무너졌다. 에투는 거친 플레이로 전반 33분 퇴장당했다.
한편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호주는 조슈아 케네디(나고야 그램퍼스)의 결승골로 북유럽의 강호 덴마크를 1-0으로 제압해 파란을 일으켰다. 스위스는 코스타리카에 0-1로 졌다.
김경무 선임기자
관련기사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