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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까지 끊은 정대세, 평가전 연일 ‘골폭풍’

등록 2010-06-07 21:04수정 2010-10-28 17:47

“요즘 컨디션 최고”
북한 축구대표팀 간판 공격수 정대세(26·가와사키 프론탈레)는 자신을 ‘유산(젖산) 탱크’라고 부른 적이 있다. 피로감을 가중시키는 ‘젖산’이 빠른 속도로 나오는 편이어서, ‘산소 탱크’라고 불리는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견줘 자신을 낮춰 말한 것이다. 하지만 그는 “(침체기를 겪고 나면) 컨디션이 최고조를 향하면서 연신 골을 뽑아내는 패턴”이라고 스스로를 평가한다.

최근 정대세의 활약이 예사롭지 않다. 2010 남아공월드컵을 앞둔 마지막 두 차례 평가전에서 무려 3골을 몰아 넣었다. 지난 2월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경기당 한 골 이상 넣으면 우수한 공격수인데, 월드컵에서 그렇게 하면 세계적인 평판을 얻을 수도 있다”던 바람을 현실로 만들겠다는 기세다.


특히 그는 유로 2004 우승팀인 그리스와 ‘슈퍼 이글스’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연속 경기 골을 뽑아냈다. 유럽과 아프리카의 강호들을 상대로 조금도 위축되지 않는 모습이다. 정대세는 “놀라울 만큼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단순히 신체적 컨디션만 좋은 게 아니라, 상대의 약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완벽히 대비한 결과라는 것이다. 올해 들어 정대세는 ‘알코올’은 아예 입에 대지 않고 있다고 한다. 쉬는 날에도 온전히 집에서 푹 쉬면서 근육을 최대한 아끼고, 분당 심박수가 200회에 가까운 심장을 단련시키려고 남들보다 30분씩 더 달리기를 해왔다. 44년 만에 찾아온 월드컵 본선 진출이란 천금 같은 기회에 몸과 마음을 모두 ‘올인’하는 모습이다.

정대세는 6일 인터뷰에서 소속팀인 가와사키 프론탈레의 브라질 출신 동료한테서 배웠다는 포르투갈어로 조별리그 맞상대에게 분명한 의지를 전했다. “북한의 호랑이와 포르투갈의 사자가 맞붙는다고 생각하며, 우리가 이길 것으로 자신합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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