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나 “한국 강해지는 유일한 방법은 우리가 실수하는 것”
“오늘 패배가 나이지리아와의 마지막 경기에 보약이 될 것이다.”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은 17일(한국시각) 아르헨티나전 뒤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다소 굳은 표정의 허 감독은 후반 염기훈(수원)의 골 기회 실패를 가장 아쉬워하면서 “4점 차 점수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1-4냐 1-3이냐는 큰 의미가 없다. 실점으로 경기 내용을 평가할 수 없다. 우리 선수들이 오늘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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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풀백에 오범석(울산)을 기용한 것에 대해서는 “오범석과 차두리를 직접적으로 비교한다는 것보다는, 서로 장단점이 있다. 오범석은 오늘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허 감독은 “23일 나이지리아와의 경기는 16강 진출을 가를 결정적인 경기가 될 것”이라며 “경기를 분석해 어떻게 나갈지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선수들의 분위기도 패배보다는 ‘빨리 극복하자’에 모아졌다. 유일한 골을 기록한 이청용(볼턴)은 “세계 최고의 팀과 경기해서 이 정도라면 다음 경기에서도 자신있게 할 수 있다”고 당차게 말했다. 이청용은 첫 골과 관련해 “상대 수비가 못 봤기 때문에 바짝 접근했는데 결과가 좋았다”며 “상대와 실력차가 있었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자평했다. 왼쪽 풀백 이영표(알힐랄)는 “예상했던 만큼 준비했고 필드 플레이에서는 상대에 기회를 많이 주지 않아 우리가 전술적으로 잘했다”며 “어차피 16강 계획은 나이지리아를 이기는 것이었기에 거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장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전반에 긴장감도 있었고 빨리 실점하면서 어렵게 됐다”며 “오늘 경기를 빨리 잊고 다음 경기를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디에고 마라도나 아르헨티나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우선 우리 선수들한테 칭찬해주고 싶다. 그동안 훈련 잘했다는 것을 보여줬다. 정말 오늘 기분이 최상이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한국팀과 경기했을 때 한국이 더 강해질 수 있는 방법은 우리가 실수하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한국팀을 깔아뭉갠 뒤 “데미첼리스가 실수했을 때 실점한 것밖에는 우리가 잘못한 게 없었다. 한국이 그동안 득점하는 것을 봤는데, 한국을 한 번도 걱정한 적이 없었다. 한국이 한 번도 이긴 적 없었다. 감독으로서 만족한다”고 했다.
요하네스버그/김창금 김경무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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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풀백에 오범석(울산)을 기용한 것에 대해서는 “오범석과 차두리를 직접적으로 비교한다는 것보다는, 서로 장단점이 있다. 오범석은 오늘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허 감독은 “23일 나이지리아와의 경기는 16강 진출을 가를 결정적인 경기가 될 것”이라며 “경기를 분석해 어떻게 나갈지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선수들의 분위기도 패배보다는 ‘빨리 극복하자’에 모아졌다. 유일한 골을 기록한 이청용(볼턴)은 “세계 최고의 팀과 경기해서 이 정도라면 다음 경기에서도 자신있게 할 수 있다”고 당차게 말했다. 이청용은 첫 골과 관련해 “상대 수비가 못 봤기 때문에 바짝 접근했는데 결과가 좋았다”며 “상대와 실력차가 있었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자평했다. 왼쪽 풀백 이영표(알힐랄)는 “예상했던 만큼 준비했고 필드 플레이에서는 상대에 기회를 많이 주지 않아 우리가 전술적으로 잘했다”며 “어차피 16강 계획은 나이지리아를 이기는 것이었기에 거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장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전반에 긴장감도 있었고 빨리 실점하면서 어렵게 됐다”며 “오늘 경기를 빨리 잊고 다음 경기를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디에고 마라도나 아르헨티나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우선 우리 선수들한테 칭찬해주고 싶다. 그동안 훈련 잘했다는 것을 보여줬다. 정말 오늘 기분이 최상이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한국팀과 경기했을 때 한국이 더 강해질 수 있는 방법은 우리가 실수하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한국팀을 깔아뭉갠 뒤 “데미첼리스가 실수했을 때 실점한 것밖에는 우리가 잘못한 게 없었다. 한국이 그동안 득점하는 것을 봤는데, 한국을 한 번도 걱정한 적이 없었다. 한국이 한 번도 이긴 적 없었다. 감독으로서 만족한다”고 했다.
요하네스버그/김창금 김경무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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