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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심·자책골로 3골…아르헨 ‘운까지 따르네’

등록 2010-06-18 20:00수정 2010-10-28 16:17

‘틸카라의 저주’ 풀릴지 관심
‘틸카라의 저주’가 풀리는 징조일까.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1986년 멕시코월드컵을 앞두고 고지 적응을 위해 볼리비아와 인접한 아르헨티나 북서부 안데스산맥의 작은 마을 틸카라에서 훈련을 했다. 잉카문명의 유적지인 틸카라에서 당시 카를로스 빌라르도 감독은 선수들과 함께 신전에서 “우승하게 해주면 다시 찾아오겠다”고 기도했다. 당시 아르헨티나는 8강전에서 디에고 마라도나가 손으로 골을 넣는 행운까지 겹치며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틸카라 사람들은 빌라르도 감독이 다시 신전을 찾지 않았다면서 “아르헨티나가 다시는 우승하지 못할 것”이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빌라르도는 “나 혼자 몰래 다녀왔다”고 했지만 마을 사람들은 믿지 않았다.

‘틸카라의 저주’를 풀기 위해 아르헨티나 축구협회 임원들은 2006년 독일월드컵을 앞두고 틸카라를 방문해 신전 앞에 고개를 숙였지만 빌라르도는 동행하지 않았다.

그런데 아르헨티나는 이번 남아공월드컵에서 운마저 좋다. 나이지리아를 1-0, 한국을 4-1로 연파하고 2승(승점 6)으로 16강 진출의 8부 능선을 넘었다. 그러나 다섯 골 가운데 심판 오심과 상대 자책골로 세 골을 주웠다.

나이지리아전에서 가브리엘 에인세의 골은 왈테르 사무엘이 나이지리아 수비수 치네두 오바시의 몸을 감싸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반칙 상황에서 나왔지만 주심 볼프강 슈타르크(독일)가 반칙을 선언하지 않았다.

한국전에서는 후반 31분 곤살로 이과인이 오프사이드 위치에서 골을 넣었지만 부심의 깃발은 올라가지 않았다. 한국전에서는 전반 17분 박주영의 자책골까지 나왔다.

아르헨티나의 행운이 이번 대회에서 계속 이어져 마침내 틸카라의 저주까지 풀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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