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서 한국이 속한 H조의 최강으로 꼽히는 벨기에가 또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이번에는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에버턴)다.
마르크 빌모츠 벨기에 대표팀 감독은 8일(한국시간) 벨기에 브뤼셀 킹 보두앙 스타디움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평가전 직후 “루카쿠는 걷기가 힘든 상태”라며 “발목에 큰 타박상이 생겼고 회복에 사나흘 걸릴 것”이라고 영국 BBC에 말했다.
최근 평가전 두 경기에서 네 골을 몰아친 루카쿠는 후반 17분 디보크 오리기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가 부상으로 후반 종료 직전 악셀 비첼과 다시 교체됐다.
루카쿠는 정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나 오는 18일 알제리와의 월드컵 첫 경기 출전에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라고 BBC는 전했다.
축구 인생의 절정에 이른 ‘황금 세대’를 앞세워 이번 월드컵 최고의 다크호스로 부상한 벨기에는 선수들의 끊이지 않는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달 확정한 예비명단에 포함된 골키퍼 4명 가운데 주전 티보 쿠르투와(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제외한 3명이 다쳤다.
실비오 프로토(안더레흐트)와 쿤 카스테일스(호펜하임) 두 골키퍼는 각 척골과 정강이뼈 골절로 브라질행 비행기에 오르지 못하게 됐고 시몽 미뇰레(리버풀)는 허벅지 통증으로 평가전에 나서지 못했다.
4월에는 주전 공격수 크리스티앙 벤테케(애스턴빌라)가 아킬레스건 파열로 전치6개월 진단을 받은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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