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보 쿠르투아
‘벨기에 문지기’ 티보 쿠르투아
‘이탈리아 메시’ 로렌초 인시녜
프랑스 폴 포그바 등 활약 기대
‘이탈리아 메시’ 로렌초 인시녜
프랑스 폴 포그바 등 활약 기대
브라질월드컵에서 샛별은 누가 될까? 벨기에의 ‘철벽 문지기’ 티보 쿠르투아(22)는 소속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으로 이끈 일등공신 중 한명이다. 그는 리그 20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했고, 경기당 실점도 0.64점에 불과해 두 부문에서 모두 리그 1위에 올랐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경기는 패했지만, 레알 마드리드의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33·스페인)가 판단 실수로 골을 내준 반면 침착하게 골문을 지키며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브라질월드컵 최고의 다크호스로 꼽히는 벨기에의 돌풍을 이끌며 골문을 꽁꽁 잠근다면 올여름 빅클럽의 러브콜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독일의 미드필더 마리오 괴체(22)는 도르트문트 소속이었던 2012~2013 시즌에 총 16골 21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분데스리가 2위와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지난 시즌엔 선발 출전보다 후반에 교체 출전하는 경기가 많아졌다. 뮌헨의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이 축구 센스가 넘치고 작전 이해도가 높은 그를 ‘폴스 9’이라 불리는 제로톱 전술을 펼칠 때 주로 활용하려 했기 때문이다. 괴체는 리그에서 출전시간이 적어 불만이었지만 이번 월드컵에선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고 있다. 독일은 최종 명단에 최전방 공격수로 미로슬라프 클로제(36) 한명만 포함시켰기 때문이다. 월드컵을 앞둔 평가전에서도 제로톱을 시험함으로써 본선에서 괴체의 입지는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프랑스의 미드필더 폴 포그바(21)는 소속팀 유벤투스의 이탈리아 세리에A 3연패를 이끈 주인공 중 한명이다. 상대 수비라인을 무너뜨리는 공간패스가 위력적인 그는, 전 프랑스 대표 파트리크 비에라(38)의 후계자로 손꼽히고 있다. 2012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의 유망주였지만 당시 앨릭스 퍼거슨 감독과의 불화로 유벤투스로 이적한 뒤 축구인생의 꽃을 피웠다. 최근 맨유가 포그바를 재영입하기 위해 나섰지만 첼시의 모리뉴 감독도 그를 노리고 있어 월드컵이 끝난 뒤 행로가 결정될 예정이다.
잉글랜드의 미드필더 라힘 스털링(20)은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9골 5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소속팀 리버풀의 부활에 큰 기여를 했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드리블 속도가 빠르고 돌파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리버풀은 스털링의 몸값이 월드컵이 끝난 뒤 치솟을 것으로 예상하고 3배나 인상된 주급으로 재계약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의 공격수 로렌초 인시녜(23)는 163㎝의 단신이지만 리오넬 메시처럼 속도를 조절하며 방향을 바꾸는 드리블이 일품이다. 지난 시즌 소속팀 나폴리에서 3골을 기록했지만 측면 공격수로서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유망주를 키우는 데 일가견이 있는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이 브라질월드컵에서의 인상적인 활약을 전제로 인시녜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이재만 기자 appletree@hani.co.kr
사진 AP, 신화 뉴시스
로렌초 인시녜
폴 포그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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