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스 9’. 독일이 우승한다면 브라질월드컵 이후 회자될 단어다. 독일은 최전방 공격수를 내세우지 않아 ‘제로톱’으로 불리는 이 전술로 브라질월드컵 평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요아힘 뢰프(54) 감독은 전형적 스트라이커로 노장 미로슬라프 클로제(36·라치오) 1명만을 뽑았다. 메수트 외질(26·사진·아스널), 토마스 뮐러(25), 마리오 괴체(22·이상 바이에른 뮌헨), 루카스 포돌스키(29·아스널) 등 공격형 미드필더가 막강하기 때문이다. 남아공월드컵에서 스타로 떠오른 외질은 플레이메이커로서 넓은 시야와 창의적 패스가 압권이고, 두 대회 연속 득점왕을 노리는 뮐러는 위치 선정에 탁월하다. 축구 지능이 높은 괴체는 공격진의 모든 포지션을 맡을 수 있다는 강점이 있고, ‘A매치의 사나이’ 포돌스키는 111경기에 출전해 46골을 기록하고 있다. 통산 14골로 월드컵에 유독 강한 클로제는 ‘조커’로서 한방을 노린다.
유럽예선 10경기에서 36골을 터뜨린 독일은, 개개인의 기량뿐만 아니라 팀플레이도 최고 수준이다. 조직력의 근원은 주전 선수 11명 중 7명이 바이에른 뮌헨 소속이라는 데 있다. 중원에서 공격진에 공을 전달할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30)와 필리프 람(31)은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호흡을 맞추며 팀 우승을 이끌었다.
이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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