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 세르히오 아궤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2014 브라질 월드컵] 영국 전문가 11명 ‘득점왕’ 전망
수아레스·이과인·프레드 등 1표
베팅업체도 메시·네이마르 꼽아
호날두는 4번째…“팀 전력 약해”
수아레스·이과인·프레드 등 1표
베팅업체도 메시·네이마르 꼽아
호날두는 4번째…“팀 전력 약해”
득점왕 트로피 ‘골든부트’를 놓고 벌이는 별들의 전쟁은 브라질월드컵의 볼거리 중 하나다. 지난 11일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의 설문 조사에서 축구 전문가 11명은 득점왕 후보로 8명을 꼽았고 그중 6명이 남미 선수였다. 리오넬 메시(27·아르헨티나)가 3표를 얻어 1위, 네이마르(22·브라질)와 세르히오 아궤로(26·아르헨티나)가 2표로 공동 2위에 올랐고, 루이스 수아레스(27·우루과이), 곤살로 이과인(27·아르헨티나), 프레드(31·브라질)가 1표씩으로 뒤를 이었다. 스페인 공격수지만 브라질에서 태어난 디에고 코스타(26)도 1표를 얻었다.
바르셀로나에서의 맹활약과 달리 월드컵 본선에선 1골을 넣는 데 그친 메시는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은퇴한 잉글랜드 스타 마이클 오언(35)은 “메시 외엔 아무도 생각할 수 없다. 그가 아직 토너먼트 대회에선 빛을 보지 못했지만 이번엔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마르를 꼽은 전문가는 “브라질은 많은 골을 넣을 것이다. 네이마르는 동료들이 만들어 주는 수많은 기회로부터 혜택을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12일 영국 베팅업체 ‘윌리엄힐’의 배당률을 보면 메시(7배), 네이마르(9배), 아궤로(14배)에 이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포르투갈·16배)가 네번째로 득점왕 가능성이 높다. 벨기에의 ‘샛별’ 로멜루 루카쿠(21)와 득점왕 2연패를 노리는 토마스 뮐러(25·독일) 등이 20배로 뒤를 이었다. 지난 시즌 스페인 라리가에서 31골로 득점 1위에 오른 호날두는 2013 국제축구연맹 발롱도르(최우수선수) 수상의 기세를 이어갈 태세다. 무릎 부상에서 회복한 호날두는 지난 11일 아일랜드와의 최종평가전에서 66분간 뛰며 건재함을 과시했지만, 우승 후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팀 전력이 걸림돌이다.
슈퍼스타만이 득점왕을 차지하란 법은 없다. 최근 영국 매체 <가디언>은 ‘깜짝 득점왕’에 오를 만한 선수로 요시프 드르미치(22·스위스), 에딘 제코(28·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대니얼 스터리지(25·잉글랜드) 등을 소개했다. 드리미치는 소속팀 뉘른베르크에서 2014년에만 11골을 몰아쳤고, 제코는 유럽 예선에서 10골을 터뜨리며 자국의 사상 첫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스터리지는 리버풀의 스트라이커로 지난 시즌 21골을 넣어 리그 득점 2위에 올랐다.
이재만 기자 appletree@hani.co.kr
사진 신화,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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