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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슬과 함께 주저앉은 일본팀 “분하다…”

등록 2014-06-20 11:05수정 2014-06-20 17:26

20일(한국시간)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C조 2차전 일본과 그리스의 경기에서 일본의 오쿠보 요시토(왼쪽 두번째)가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고 아쉬워하고 있다. (AP=연합뉴스)
20일(한국시간)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C조 2차전 일본과 그리스의 경기에서 일본의 오쿠보 요시토(왼쪽 두번째)가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고 아쉬워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아, 일본 이제 10초 남았습니다. 마지막 반격이 가능할 것인가!”’

20일 오전 7시(일본 시각) 브라질 아레나 다스 두나스에서 열린 2014년 브라질 월드컵 C조 조별리그 2차전 일본과 그리스 전. 경기를 중계하는 <니혼 테레비> 캐스터의 목소리는 안타까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 경기장의 시계는 이제 후반 48분50초. 그리스의 골기퍼 오레스티스 카르네지스의 골킥이 공중으로 향하자 심판의 휘슬이 길게 울렸다. 이를 신호로 몇몇 일본 선수들이 허탈한 듯 운동장에 주저앉았다. 0-0.

일본은 두 경기를 치른 현재 1무 1패로 승점 1점을 확보하는 데 그치며 16강 진출이 사실상 힘겨워졌다. 전반 그리스 선수가 퇴장해 10명을 상대로 치른 경기이기에 아쉬움은 더했다. 일본은 C조의 최강으로 꼽히는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와 3차전을 앞두고 있다.

경기가 끝난 뒤 일본 선수들은 아쉬움이 가득한 표현으로 기자회견에 임했다.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은 “주도권을 쥐고 볼을 지배했지만 마지막 슛의 속도감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결정력이 부족했다. 이겨야 할 시합이었다. 3차전은 이길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일본의 에이스 혼다 게이스케는 “분하다”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그는 “당연히 앞으로 2연승을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시합에 임했기 때문에 골을 터뜨리지 못하고 비긴 게 너무 아쉽다. 그저 분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플레이의 정밀함에 문제가 있었다. 비기는 것을 노리고 나온 그리스를 깨뜨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날 후반 중반 결정적인 기회를 ‘똥볼’로 마무리한 공격수 오쿠보 요시토도 “마지막에 찬스가 있었기 때문에 여기서 결정을 지었다면 이길 수 있었다. 반성해야 한다. 이를 만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서도 일본 언론들은 희망을 발견하기 위해 애를 쓰는 모습이었다. 일본 NHK 방송은 경기 직후 내보낸 속보에서 “16강 진출은 힘겨워졌지만 아직 희망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며 “세번째 경기인 콜롬비아전의 결과에 따라 상황은 얼마든 달라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른 방송들도 이날 최선을 다한 일본 선수들의 경기 장면을 되풀이해 보여주며 실낱같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3차전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구호 아래 일본이 하나가 된 모습이다.

도쿄/길윤형 특파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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