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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축구의 몰락…스타선수들 “할 말이 없다”

등록 2014-07-13 19:01수정 2014-07-13 21:09

브라질, 네덜란드에도 0-3 참패
2경기 10실점…공격력도 무뎌져
준결승에서 독일에 1-7 참패를 당했던 ‘미네이랑의 비극’은 끝이 아니었다. 13일(한국시각) 브라질은 3·4위전에서도 0-3으로 ‘영봉패’를 당했다. 브라질은 강팀들을 상대하는 조별리그(2승1무) 이후 4경기에서 1승1무2패(16강 승부차기 승)로 부진했다.

브라질의 실패는 엄청난 속도로 진화하는 세계 축구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란 평가가 많다. 루이스 펠리피 스콜라리 감독은 이번 대회 내내 4-2-3-1 전술을 썼다. 지난해 전승 우승을 차지했던 컨페더레이션스컵 때 썼던 전술에 1년 넘게 아무런 변화를 주지 않았다. 주전 선수들도 대부분 그대로였다. 브라질의 축구영웅 코임브라 지쿠가 “브라질은 지난해 컨페드컵 대회부터 이번 월드컵까지 똑같은 포메이션과 선수들을 유지했다. 상대팀들은 1년간 브라질을 상대하는 법을 정확히 파악했고 우리는 대안이 없었다”고 지적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스콜라리 감독은 스타급 주전 선수들을 포메이션에 맞춰서 배치하는 것 외에 상대가 약점을 파고들 때 쓸 ‘플랜 B’를 내놓지 못했다. 독일전에서 전반에만 5점을 내준 뒤, 후반에도 이렇다 할 대응책을 내놓지 못한 점에서도 전술 부재가 여실히 드러난다.

브라질이 스타급 선수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지만, 최근 상대를 압도할 만한 최정상급 선수를 배출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브라질은 이번 대회 네이마르의 ‘원맨팀’으로 불렸다. 하지만 네이마르조차 소속팀 바르셀로나에서 지난 시즌 프리메라리가 19경기밖에 선발 출장(교체 7경기·9골 8도움)하지 못했다. 클럽팀에서 주전 경쟁을 펼치는 선수가 브라질에서 ‘에이스’ 구실을 하는 셈이다. 네이마르 외에도 공격에서 핵심 구실을 했던 프레드(플루미넨시), 헐크(제니트), 오스카르(첼시)가 모두 비슷한 처지다. 이번 대회에서 네이마르의 4골을 빼면 최전방 공격수들은 1점밖에 뽑지 못했다.

세계 최강이라고 평가받던 수비마저 이번 대회 32개 출전국 가운데 최다인 14실점으로 무너졌다. 5경기 이상 치른 다른 8강팀 가운데 최대 실점은 4점(콜롬비아·독일·네덜란드)에 그쳤다. 네덜란드와의 3·4위전에서 아리언 로번처럼 스피드를 활용해 오프사이드 라인을 허물고 들어오는 공격에 속수무책이었다. 지쿠는 “브라질축구협회가 최고의 선수들이 유럽 리그가 아닌 국내 리그에서 뛸 수 있도록 국내 구단을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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