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축구 금 도전 ‘이광종호’, 최종평가 UAE전 2-1 승리

아직은 미완성이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28년 만의 금메달에 도전하는 ‘이광종호’가 10일 경기도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중동의 강호 아랍에미리트(UAE)와의 평가전에서 2-1로 승리하며 최종 리허설을 마쳤다. 아랍에미리트는 한국과 함께 A조 1위를 다툴 사우디아라비아를 염두에 둔 상대다.

한국은 원톱 김신욱(울산)에 안용우(전남), 김승대(포항), 윤일록(서울)이 2선에 서고, 이재성(전북)과 박주호(마인츠05)가 포백을 커버하는 4-2-3-1 전술로 나섰다. 짧은 소집 기간 탓에 완벽하게 손발을 맞추지 못한 듯 공수에서 모두 잔실수가 나왔다. 후반 초반 골키퍼 김승규(울산)는 어이없는 패스미스로 동점골을 헌납하기도 했다.

대표팀은 1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된 지 채 열흘이 안 됐다. 팀 사정상 늦게 합류한 해외파와 부상 선수 등을 고려하면 일주일도 손발을 맞추지 못했다. 이 감독은 “아직 80~90% 정도다. 오늘 경기를 통해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긍정적인 요소도 분명 있다. 전반 27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민혁(사간도스)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광종 감독은 “조별리그 상대 팀들이 볼까 봐 약속해둔 세트피스 플레이는 보여주지 않았는데도 위협적이었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김승대는 동료들과의 연계플레이로 결승골을 뽑아내며 에이스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김승대는 “기회가 오면 무조건 골을 넣겠다는 생각뿐”이라며 굳은 각오를 보여줬다. 대표팀은 대회 개막을 닷새 앞둔 14일 문학경기장에서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허승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