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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남녀 축구 ‘동반 우승의 꿈’

등록 2014-09-30 22:01

여자 이어 남자도 결승에 진출
연장 전반 결승골, 이라크 꺾어
북한 여자 축구에 이어 남자 축구 대표팀도 아시안게임 결승전에 올랐다. 북한 남자 축구 대표팀은 3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연장전 전반 5분에 나온 정일관의 결승골에 힘입어 강호 이라크를 1-0으로 눌렀다. 북한은 1990년 베이징대회 준우승 뒤 24년 만에 결승에 진출해 금메달을 노린다. 북한 축구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1978년 방콕대회 한국과의 공동 우승이 유일하다.

북한은 우승 후보로 꼽히던 이라크의 강한 공격을 수비 조직력으로 막아냈다. 개인기를 앞세운 이라크 선수들과 거친 수비를 내세운 북한 선수들은 경기 내내 티격태격 신경전을 벌였다. 전반을 무실점으로 막은 북한은 후반 들어 왼쪽 공격수 박광룡을 앞세워 반격을 시작했다. 후반 15분 윤일광의 결정적인 슛은 옆그물을 때렸고 후반 종료 직전 박광룡의 프리킥은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팽팽한 균형은 연장 초반 정인관의 왼발에 무너졌다. 정인관은 상대 벌칙구역 정면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왼발로 감아차 반대쪽으로 움직이던 골키퍼를 꼼짝 못하게 만들며 골문을 갈랐다. 북한은 연장 전반 종료 직전 정인관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놓였지만 후반 15분 동안 이라크의 공격을 막아냈다.

인천/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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