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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월드컵 ‘겨울 개최’ 가닥…유럽, 강력 반발

등록 2015-02-25 18:52수정 2015-02-25 20:46

피파 실무회의 “11월 개최” 권고에
유럽쪽 “리그에 큰 타격” 반대 성명
“5월 열자” 대안냈지만 라마단 겹쳐
2022년 카타르월드컵 개최 시기를 놓고 예고된 파열음이 터지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개최 실무회의가 “최선의 해결책을 찾게 됐다. 겨울올림픽과 겹치는 것을 피하겠다”며 11월 개최(19일~12월23일)로 잠정 결론을 내리자 유럽 축구 쪽이 들고 일어났다.

유럽프로축구리그(EPFL·유럽리그)는 25일(한국시각) 성명을 내어 “카타르월드컵의 겨울 개최에 반대한다. 유럽리그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반박했다. 유럽리그는 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등 ‘4대 빅리그’를 포함해 유럽지역 24개 국가 프로리그가 소속된 연합체다. 월드컵을 11월에 열 경우, 유럽 각국 리그는 월드컵 기간 개점휴업이 불가피하다. 정상급 국가대표 선수들 대부분이 유럽리그에서 뛰고 있기 때문이다. 월드컵 본선에 대비한 선수 차출까지 고려하면 두 달가량 제대로 리그를 가동할 수 없게 된다. ‘별들의 전쟁’으로 불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도 사실상 운영이 불가능하다. 천문학적 액수의 유럽리그 중계권료에 직접 영향을 준다. 월드컵이 끝나더라도 프로리그는 파행 운영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음 시즌 리그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뿐 아니라 시즌 사이 휴식 기간도 확보할 수 없어 선수 몸 상태에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피파 실무회의는 그동안 ‘겨울 개최’를 전제로 11월 안과 2월 안을 놓고 격론을 벌여왔다. 하지만 2월에는 유럽리그가 한창인데다 아시아지역에서도 챔피언스리그(AFC)가 시작된다. 또 같은 기간 겨울올림픽 개최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까지 극렬히 반대하고 있다. 피파 쪽에서는 11월 안으로 유럽리그를 설득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다. 박용수 대한축구협회 국제팀 부장은 “피파가 어떤 방법으로도 유럽리그와 올림픽위원회를 모두 만족시킬 수 없는 상황에 놓이자 반발 최소화를 위해 유럽 쪽을 택해 11월 안을 밀어붙인다는 계획인 것 같다”고 말했다.

유럽리그 쪽은 5월 개최를 대안으로 내놓고 있다. 카타르의 6~7월 기온이 섭씨 40~50도를 오르내리는 것과 달리 5월에는 대회 운영이 가능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유럽리그 쪽은 “5월 개최가 (겨울 개최보다) 선수와 관중들에게 모두 나쁘지 않다는 신뢰성 있는 연구결과가 있다”며 양보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5월에 월드컵을 치를 경우에는 이슬람 금욕·금식월인 라마단 기간과 겹치는 문제가 추가로 발생한다. 카타르월드컵 개최 시기는 새달 19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피파 집행위원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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