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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한명 없다고…레알의 걷잡을 수 없는 추락

등록 2018-10-30 15:56수정 2018-10-30 20:40

엘클라시코 1-5 참패 뒤 하루 만에
5개월도 안 된 로페테기 감독 경질
4개월 반만에 경질된 훌렌 로페테기 레알 마드리드 감독. 레알 마드리드 누리집
4개월 반만에 경질된 훌렌 로페테기 레알 마드리드 감독. 레알 마드리드 누리집
4개월여 밖에 안 된 감독은 성적부진으로 전격 경질됐다. 정규리그에선 4승2무4패로 9위로 처졌다. 유럽 빅리그 ‘축구명가 중의 명가’인데 체면이 말이 아니다. 이게 다 팀의 기둥이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유벤투스)를 지난 시즌 뒤 내보내고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가 2018~2019시즌 들어 걷잡을 수 없이 추락하고 있다. 레알은 30일(이하 한국시각) “훌렌 로페테기(52) 감독과의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유는 하루 전인 29일 FC바르셀로나와의 라이벌 매치인 ‘엘 클라시코’에서 1-5로 참패를 당한 것 때문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0라운드 원정경기였는데, 루이스 수아레스한테 해트트릭까지 얻어맞는 등 감내하기 어려운 치욕을 당했다. 호날두에다 바르사 공격의 핵 리오넬 메시(31)마저 10년 만에 빠진 맞대결이었다. 그러나 레알은 자신들한테 온 골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중앙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의 어이없는 실수까지 겹치는 등 포백마저 무너지며 5골이나 내주고 말았다. 왼쪽 풀백 마르셀루가 한골을 넣으며 겨우 체면치레를 했다.

레알 구단은 지네딘 지단으로 지휘봉을 이어받은 지 5개월도 안 된 감독의 전격 경질에 대해 “이번 시즌 팀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팀의 동력을 바꾸기 위한 것”이라고 두루뭉술하게 넘어갔다. 그러면서도 레알 구단은 “발롱도르 후보가 8명이나 포함된 레알 마드리드의 스쿼드와 지금까지 팀의 성적 사이에는 큰 간극이 있다”고 했다.

레알 구단은 공석이 된 감독 지휘봉을 일단 2군인 레알 마드리드 B팀의 감독인 산티아고 솔라리(42)한테 임시로 맡기기로 했다. 아르헨티나 출신인 솔라리는 레알에서 한때 선수생활을 한 바 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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