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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축구 관전 스웨덴 대사 “싸우면 안 돼, 그런데 아이들이 없네”

등록 2019-10-16 09:36수정 2019-10-16 11:25

평양 주재 대사 남북경기 트윗에 올려
양국 국가 연주, 무관중 경기 상황 전해
요아킴 베리스트룀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의 트위터 영상.
요아킴 베리스트룀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의 트위터 영상.
“아이들 앞에서 싸우면 안 되는데, 오 그런데 아이들이 하나도 없네…”

남북한이 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H조 3차전(0-0)의 모습이 일부 공개됐다.

요아킴 베리스트룀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가 경기 뒤 관련 사진과 영상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것이다. 베리스트룀 대사는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보면서 양국 국가 연주, 양팀 선수들 간 충돌 장면 등을 영상에 담았다.

이 가운데 경기 중 양팀 선수들이 대립하는 영상을 두고, “아이들 앞에서 싸우면 안 돼! 그런데 아이들이 하나도 없네”라고 글을 달았다. 누구의 잘못이라는 것을 명확하게 밝히지 않으면서, 무관중 경기에 대한 ‘어른들의 책임’을 갈등 상태의 남북 정세 맥락 속에서 재치있게 풀어 쓴 것으로 보인다.

두 나라 선수들의 갈등은 한국 대표팀의 손흥민과 북한 대표팀의 리영직 등이 적극적으로 말리면서 금세 정리됐다.

베리스트룀 대사는 경기 전 국기를 앞에 두고 선수들이 나란히 선 가운데 애국가가 울려 퍼지는 영상에는 “평양에서 한국 국가가 연주되는 희망적이고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적었다. 북한 국가가 울리는 장면에서는 “이 자리에 있어 대단하다. 오늘밤 남북간 경기를 응원한다”고 적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

https://twitter.com/jchmbrgstrm/status/1184079457859932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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