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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2.15 21:21 수정 : 2019.12.16 02:40

한국의 김민재가 15일 저녁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 남자부 2차전에서 전반 13분 헤딩 선제골을 폭발시키고 있다. 한국의 1-0 승. 부산/연합뉴스

[2019 EAFF E-1 풋볼 챔피언십 남자부 2차전]
한국, 중국 1-0 잡고 2연승…골 결정력 부재 노출
18일 역시 2승의 일본과 3차전서 3연패 도전

한국 여자팀도 강채림 2골, 정설빈 추가골
약체 대만 3-0 잡고, 중국과 0-0 뒤 1승
외국인 첫 사령탑 콜린 벨 “첫승이 행복해요”
17일 일본과 최종 3차전에서 우승 도전

한국의 김민재가 15일 저녁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 남자부 2차전에서 전반 13분 헤딩 선제골을 폭발시키고 있다. 한국의 1-0 승. 부산/연합뉴스

전반 13분. 왼쪽 코너킥 때 주세종이 오른발로 찬 공이 문전으로 뜨는 순간, 벌칙구역 왼쪽에 있던 1m90의 중앙수비수 김민재가 돌고래처럼 솟구쳐 올라 헤딩슛을 날렸다. 그의 머리를 떠난 공은 중국 골키퍼가 미처 손쓸 틈도 없이 골문 오른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예상외로 일찍 터진 선제골. 결국 그것은 벤투호에 승리를 안기는 결승골이 됐다.

15일 저녁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 남자부 2차전. 파울루 벤투(50)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리테 감독대행의 중국을 1-0으로 눌렀다. 지난 11일 홍콩과의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던 한국은 2연승을 올리며 중국(2-1), 홍콩(5-0)을 연파한 일본과 18일(저녁 7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최종 3차전에서 대회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중국과 홍콩은 각각 2패를 당해 우승권에서 탈락했다.

벤투 감독은 이날 이정협(부산 아이파크)을 원톱, 윤일록(제주 유나이티드)과 나상호(FC도쿄)를 좌우 공격, 주세종(FC서울), 황인범(밴쿠버 화이트삭스), 이영재(강원FC)를 중원에 배치하는 4-5-1(또는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포백은 왼쪽부터 김진수(전북 현대), 김민재(베이징 궈안), 김영권(감바 오사카), 김태환(울산 현대)이 섰고, 조현우(대구FC)가 골키퍼로 나섰다.

전반 13분 김민재의 헤딩슛이 중국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한국과 중국의 남자부 2차전이 열린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 스탠드가 텅 비어 있다. 부산/연합뉴스

‘골 넣는 수비수’ 김민재의 선제골로 앞서간 한국은 이후 여러 차례 득점기회를 만들어내며 중국을 위협했지만 골 결정력이 부족했다. 전반 41분 이영재의 왼발 중거리포가 아쉽게 골대를 벗어났고, 후반 3분에는 나상호가 골지역 왼쪽까지 치고 들어가며 폭발시킨 왼발슛도 골문을 비껴갔다. 후반 12분에는 이정협의 패스를 받은 이영재가 골지역 중앙에서 터뜨린 슛도 어이없게 공중으로 뜨고 말았다.

벤투 감독은 후반 23분 윤일록 대신 김인성(울산 현대), 30분 이영재 자리에 손준호(전북 현대), 35분엔 이정협을 빼고 문선민(전북 현대)를 투입해 추가골을 노렸으나 무위로 끝났다.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벤투 감독은 “중요한 승리를 거뒀고, 승점 3점을 챙겼다. 마지막 라운드까지 우승 희망을 갖게 됐다”며 “경기 내내 우리 선수들이 지배했고 컨트롤했다”고 말했다. 그는 문전 앞에서의 효율성(골결정력 부재)에 대해서는 “이번 경기 뿐 아니라, 최근 경기에서 그것은 팩트다. 많은 기회를 만들어 주도적인 경기를 하려 하나 그렇지 못하다. 계속 노력하고 우리 플레이에 믿음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콜린 벨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이 선제골을 넣은 강채림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앞서 열린 여자부 2차전에서는 콜린 벨(58·잉글랜드) 감독이 이끄는 한국이 전반 29분과 후반 25분 터진 만 21살 신예 오른쪽 공격수 강채림(인천 현대제철)의 골과 후반 43분 19살 정설빈(현대제철)의 헤딩골로 3-0으로 승리했다.

지난 10월 외국인으로는 처음 여자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벨 감독은 지난 10일 중국과의 데뷔전에서 0-0으로 비긴 뒤 첫승 감격을 누렸다. 경기 뒤 그는 다소 서툰 억양의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며 공식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뒤 “첫승이 행복해요~. 나는 쪼금 긴장했어요”라고 또박또박 소감을 밝혀 취재진을 놀라게 했다.

벨 감독은 이날 중국과의 1차전(0-0) 때 나섰던 선발 11명을 모두 바꾼 라인업으로 대만을 상대했다. 한국은 17일(저녁 7시30분·부산 구덕운동장)에서 대만(9-0), 중국(3-0)을 연파한 일본(2승)과 최종 3차전을 치르는데, 이겨야 우승할 수 있다.

부산/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남자부 2차전>

한국(2승) 1-0 중국(2패)

김민재(전반 13분·한국)

<여자부 2차전>

한국(1승1무) 3-0 대만(2패)

강채림(전반 29분·후반 25분) 정설빈(후반 43분·이상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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