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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동점포 ‘사커루의 영웅’…10대 때 프리미어리그 진출

등록 2006-06-23 20:06

오늘의스타 - 해리 큐얼(호주) /

‘킹 해리’ ‘구세주 해리’….

23일 호주 골잡이 해리 큐얼(28·리버풀·사진)이 F조 크로아티아와의 3차전 후반 34분 극적인 2-2 동점골을 터뜨리는 순간 사커루 팬들은 전율했다. 해리 큐얼의 ‘주심 모욕’ 논란이 행여 출전정지로 비화될까 가슴을 졸였던 팬들이 다시 한번 가슴을 쓸어내린 순간이었다. 호주 현지에서는 “큐얼을 총리로”라는 연호가 터질 정도로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호주 언론들이 16강의 전율을 ‘Goose bumps(소름)’ 대신 ‘Guus bumps’라고 표현하며 헌사를 바친 거스 히딩크 감독 역시 이날의 수훈갑으로 큐얼을 첫손에 꼽았다. 주장 마크 비두카(미들스브러)도 “그 순간 그 자리에 해리가 있었다는 것에 신께 감사드린다”며 기쁨을 표현했다.

큐얼은 10대의 어린 나이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뛰어들어 역대 호주 출신 가운데 가장 유명한 축구 선수가 됐다. 날렵한 몸놀림과 재치있는 개인기로 한때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레프트윙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큐얼은 오세아니아 올해의 선수상을 세 차례나 수상했고, 리버풀 소속으로 2004~2005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며 호주의 축구 영웅으로 각인됐다. 그러나 최근 잦은 부상 때문에 부진을 겪어 팬들을 안타깝게 했는데, 이번 활약으로 사커루 팬들의 열광을 다시 찾은 셈이다.

큐얼은 “(이번 골이) 내 축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골이었다”며 16강 진출의 감격을 드러냈다. 그는 또 이천수가 부상당한 이동국을 위해 골 뒤풀이를 했듯, 평소 각별하게 지내던 프랑스 출신의 리버풀 동료 지브릴 시세에게 ‘영광의 골’을 헌정했다. 시세는 리버풀의 공격수로 프랑스대표팀이었으나 월드컵 개막 직전 중국과의 평가전에서 부상을 입어 출전 꿈을 접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사진 로이터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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