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롱 피아비가 20일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열린 2021~2022 프로당구 개막전 여자부 우승을 차지한 뒤 기뻐하고 있다. PBA 제공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30)가 두 번째 도전 만에 정상에 올랐다.
피아비는 20일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열린 2021~2022 블루원리조트 피비에이(PBA)·엘피비에이(LPBA) 투어 여자부 결승에서 김가영에 3-1(7:11 11:4 11:10 11:9) 역전승을 거뒀다. 올 시즌 개막전에서 우승한 피아비는 상금 2천만원을 받았다.
피아비는 1세트를 빼앗겼지만 2~3세트 승리로 앞서 나간 뒤 4세트 6-9의 상황에서 두 차례에 걸쳐 5타를 해결하면서 우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여자부 강자 김가영은 4세트 9점에서 찾아온 두 차례 기회를 놓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피아비는 캄보디아 출신의 세계적인 선수다. 하지만 2월 열린 지난 시즌 데뷔전에서 32강에 진출하는 데 그쳤다. 이번 대회에서도 기존에 쌓은 포인트 부족으로 예선 라운드부터 시작했고, 64강부터 상승세를 그리며 정상에 올랐다. 16강전에서 김은빈을 2-0으로 제압했고, 8강전 고비에서 최혜미를 2-1로, 4강전에서는 강호 김세연을 2-0으로 꺾었다.
피아비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지만 정말 열심히 했다.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또 “우승 상금 등 돈을 벌면 캄보디아의 아버지를 통해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는데 큰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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