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농구 대표팀 이현중.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조상현(45)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 대표팀이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첫 경기에서 베네수엘라에 패했다.
한국은 1일(한국시각) 리투아니아 카우나스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농구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베네수엘라에 80-94로 졌다.
아쉬운 패배였다. 이날 한국은 이현중(21·데이비슨대)이 18득점을 올리고 라건아(32·전주KCC)가 17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한국은 2쿼터 막판에 20점 차이로 밀리기도 했으나 3쿼터 들어 이현중과 변준형(25·KGC인삼공사) 등의 맹활약에 힘입어 64-65로 베네수엘라를 한 점 차이까지 몰아치기도 했다.
하지만 4쿼터 들어 베네수엘라가 잇달아 3점슛을 터뜨렸고, 결국 한국은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올림픽 본선 진출은 먹구름이 꼈다. 국제농구연맹(FIBA) 기준 한국(30위)은 리투아니아(8위)와 베네수엘라(20위)가 속한 A조에서 최약체로 꼽힌다. 두 팀과 맞대결에서 한 차례는 승리를 거둬야 하는 만큼, 리투아니아에 비해 약체로 평가받는 베네수엘라에 패한 것은 뼈아프다. 이번 예선에서는 조별리그 2위까지 준결승에 진출한다.
만약 한국이 준결승에 오르면 폴란드(13위), 슬로베니아(16위), 앙골라(33위) 가운데 한 나라와 맞붙고, 이후 결승에서 승리해야 본선 진출권이 주어진다. 한국 남자농구는 1996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 25년 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고 있다.
한국은 2일 리투아니아와 조별리그 최종 2차전을 치른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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