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프로당구 피비에이(PBA) 온라인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8개 팀의 주장과 여자선수들. 아래 맨 오른쪽에 히다 오리에, 그 옆에 스롱 피아비가 있다. PBA 제공
“언니 적응하기 전에 우승하겠다.”(스롱 피아비)
“피아비는 예전보다 더 강해졌다.”(히다 오리에)
6일 경기도 고양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리는 ‘웰컴저축은행 피비에이(PBA) 팀리그 2021~2022’를 앞두고 프로당구 피비에이의 간판 선수인 스롱 피아비(31·블루원리조트)와 히다 오리에(46·SK렌터카)가 덕담과 함께 경계심을 드러냈다.
캄보디아 출신의 피아비는 개막에 앞서 5일 밤 열린 온라인 미디어데이에서 “설레고 긴장되지만 컨디션이 좋다. 꼭 우승해서 팀에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와 동시에 히다에 대한 애정과 경쟁심을 드러냈다. 피아비는 “히다 언니는 유엠비(UMB) 시절부터 친했고 라이벌이었다. 팀리그에서 만나서 반갑다. 히다 언니가 (적응하는데) 힘든 것 같은데, 언니가 적응하기 전에 많이 우승하겠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일본의 히다는 “피아비는 오래 전부터 알고 있다. 득점력과 시합 태도가 좋다. 또 예전보다 강해졌다”고 말했다. 또 “한국 선수들은 옛날부터 알고 있는데, 이미래 선수 등 기량이 과거와 달리 좋아졌다. 나도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피아비와 히다는 올 시즌 처음 팀 리그에 출전하는데, 소속팀은 드래프트에서 둘을 상위 순번에 지명하는 등 기대를 걸고 있다. 당장 6일 시작되는 정규리그 1라운드 블루원리조트와 SK렌터카 대결에서 둘의 대결이 예고돼 있다.
정규 6라운드로 진행되는 팀 경기에서는 6세트에서 4승을 거둔 팀이 이기는데, 각 세트는 남자복식(15점), 여자단식(11점), 남자단식(15점), 혼합복식(15점), 남자단식(15점), 남자단식(11점) 순으로 열린다.
이날 미디어데이에 나온 프레드릭 쿠드롱(웰컴저축은행∙벨기에) 강동궁(SK렌터카) 조재호(NH농협카드) 오성욱(신한금융투자) 등 8개 팀의 주장과 여성 선수들은 한 목소리로 “우승!”을 다짐했다. 신생팀 엔에이치(NH)농협카드와 휴온스 두 개 팀도 결의를 드러냈다.
6일 개막전에는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맞붙었던 웰컴저축은행과 티에스(TS)샴푸가 5개월 만에 다시 만나며, 이후 전기리그(1~3라운드), 후기리그(4~6라운드), 포스트시즌 등 9개월의 장정이 펼쳐진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