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효원(34)의 세계무대 도전이 8강에 멈췄다. 남자복식에서는 장우진-임종훈 짝이 동메달을 확보했다.
서효원(22위·한국마사회)은 28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2021 세계탁구챔피언십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중국의 쑨잉사(2위)에게 0-4(9-11 4-11 4-11 7-11)로 졌다. 한국 남녀 대표팀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단식 8강에 올랐던 서효원의 상승세도 멎었다.
서효원은 이날 1게임 초반 쑨잉사에 앞서가기도 했지만 막판 결정구를 내주며 졌고, 이후 1게임에서 보여주었던 팽팽한 긴장감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밀렸다. 끈질긴 수비의 서효원도 구석구석을 정확하게 노리는 쑨잉사의 강공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맏언니 서효원은 자신의 세계챔피언십 최고 성적인 8강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앞서 열린 남자복식에서는 장우진(국군체육부대)-임종훈(KGC인삼공사) 짝이 웡춘팅-호콴킷(홍콩) 조를 3-1(4-11 13-11 11-4 11-5)로 제압하며 동메달을 예약했다. 세계챔피언십에서는 4강에서 패해도 3∼4위 결정전을 따로 치르지 않기 때문에 동메달을 받는다.
2017년 독일오픈에서 처음 국제무대에 데뷔한 장우진-임종훈 짝은 처음 출전한 세계챔피언십에서 메달을 확보해 기대감을 부풀렸다. 한국 남자 탁구가 세계챔피언십 남자복식에서 메달을 따낸 것은 2017년 뒤셀도르프 대회 이후 4년 만이다. 당시에는 이상수(삼성생명)-정영식(미래에셋증권) 짝이 동메달을 일궜다. 임종훈-장우진은 4강전에서 일본의 도가미 순스케-우다 유키야와 대결한다.
한편 여자복식의 최효주-이시온(이상 삼성생명)은 8강전에서 중국의 천멍-첸톈에 0-3(2-11 1-11 4-11)으로 졌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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