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우진(왼쪽)과 임종훈이 30일(한국시각)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세계탁구챔피언십 남자복식에서 은메달을 딴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한탁구협회 제공
장우진(26·국군체육부대)과 임종훈(24·KGC인삼공사)이 세계탁구 남자복식에서 사상 첫 은메달을 따냈다.
장우진-임종훈은 30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2021 세계탁구챔피언십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스웨덴의 크리스티안 카를손-마티아스 팔크 짝에 1-3(8-11 13-15 13-11 10-12)으로 졌다.
은메달을 딴 둘은 한국이 세계챔피언십에 출전한 지 65년 만에 남자복식 최고의 성적을 냈다. 그동안 한국 남자복식은 동메달만 8차례 따냈다. 장우진과 임종훈은 세계챔피언십 개인전에서 첫 메달을 따는 기쁨도 누렸다.
카를손과 팔크는 8강, 4강전에서 중국 팀을 잇따라 이긴 뒤 정상까지 올라 조국 스웨덴에 30년 만의 남자복식 금메달을 안겼다. 중국의 남자복식 4연패 꿈도 깨졌다.
이날 장우진과 임종훈은 힘을 앞세운 카를손과 팔크에 눌려 1, 2게임을 내줬다. 3게임에서는 듀스 끝에 승리해 반격의 시동을 걸었지만, 4게임 10-10에서 잇단 공격 실패로 우승을 내줬다.
장우진과 임종훈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아쉬운 마음이 크다. 하지만 세계대회 결승전이라는 무대를 밟을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세계챔피언에 오른 스웨덴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 탁구는 이번 대회에서 남자복식에서 은메달을 따냈고, 다른 종목에서는 입상하지 못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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