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용직, '금빛' 비상
최용직(22.한체대)이 스키점프 컨티넨탈컵 대회에서 당당히 1위에 오르며 또 하나의 기적을 일궈냈다.
최용직은 13일(한국시각) 독일 브로테로데에서 벌어진 컨티넨탈컵 스키점프 K-120 경기(비약 기준거리가 120m인 경기로 채점할 때 비약 거리가 120m에 못미치면 m당 1.8점을 총점에서 빼고 120m를 넘으면 m당 1.8점을 더한다)에서 1, 2차 합계 267.9점을 얻어 유럽의 강호들을 제치고 우승했다.
컨티넨탈컵은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시리즈 바로 아래 수준의 대회다. 컨티넨탈컵 대회에서는 국가대표 맏형 최흥철(25.한체대 대학원)이 2002년 한국 선수 사상 최초로 우승한 바 있다.
1차에서 109.5m를 나는 데 그친 최용직은 2차에서 출전자 가운데 최장인 123.5m를 날아 1, 2차 각각 각각 111.5m, 119.5m로 종합점수 260.8점을 기록한 칼레 케이투리(핀란드)를 따돌렸다.
1992년 9살 때 스키점프를 시작한 최용직은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겨울 올림픽 스키점프 K-120 단체전 8위, 2003년 이탈리아 타르비시오 겨울 유니버시아드 K-90 단체전 우승 등의 경력을 지녔다.
스키점프는 비약 거리와 자세 등을 기준으로 점수를 매기는 경기로 우리나라에는 1991년에 도입됐다. 우리나라 성인선수는 6명이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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