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경기에서 삼성의 이규섭(오른쪽)과 엘지 박광재가 공중볼을 먼저 잡으려고 필사적으로 다투고 있다. 창원/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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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지에 진땀승…6강플레이오프 진출 한발 더
삼성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해 불같은 투혼을 펼쳤다.
서울 삼성은 15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에서 몸살 후유증으로 목에 붕대를 감고 나온 주희정(24점·12도움)의 노련한 경기운영과 헌신적인 득점으로 창원 엘지(LG)를 104-96으로 물리쳤다. 3연패를 끊은 삼성은 6위 서울 에스케이(SK)를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27승~28승)을 향해 1승이 아쉬운 삼성은 꼴찌 엘지의 발목잡기에 경기 내내 고전했다.
엘지는 초반 제럴드 허니컷(34점·3점슛 4개)과 조우현(17점·3점슛 4개)이 거푸 외곽포를 꽂으며 삼성을 압박했다. 반면 삼성은 외곽슛이 침묵했고 재주꾼 알렉스 스케일(24점)도 3쿼터 초반 4반칙 당해 위축됐다.
하지만 후반들어 삼성은 주희정의 날카로운 패스와 서장훈(24점·9튄공)의 정확한 중거리 슛이 불을 뿜었고, 막판 갈수록 집중력이 살아나면서 판도를 뒤바꿨다. 3쿼터를 72-71로 마치며 역전에 성공한 삼성은 4쿼터 5분여를 남기고 81-81 동점에서 스케일의 3점포에 서장훈과 자말 모슬리(13점·10튄공)가 가세한 폭발적인 연속 12점으로 승부를 갈랐다. 삼성은 튄공잡기에서 34-18로 압도적 우세를 보이는 등 골밑 싸움에서도 매우 투쟁적이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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