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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쿼터만 15점' 늦게 불붙는 코비

등록 2005-02-16 18:33수정 2005-02-16 18:33

4쿼터만 15점…LA 역전승

‘코비의 힘.’

코비 브라이언트(엘에이 레이커스)가 막판 활약으로 팀의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냈다. 브라언트는 16일 엘에이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유타 재즈와의 경기에서 40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102-95 승리를 이끌었다.

유타는 주포 카를로스 부저와 안드레이 키릴렌코가 발목을 다쳐 빠졌음에도 매트 하핑(18점·6튄공)과 터키 출신 메흐멧 오쿠르(20점)의 활발한 움직임에 힘입어 주도권을 잡았다. 3쿼터까지 74-71로 유타의 우세. 그러나 3쿼터 말부터 달아오른 엘에이의 기세는 무서웠다. 브라이언트가 앞장 섰다. 그는 4쿼터에만 15점을 몰아쳤다. 과감한 돌파와 맥을 끊는 가로채기로 유타에 ‘불안한 예감’을 던졌다.

결국 엘에이는 경기 종료 53초를 남기고 처키 아트킨스(24점·7도움·3점슛 5개)가 3점슛으로 96-95로 역전을 시켰다. 엘에이는 그 뒤 상대 실책과 반칙으로 얻은 기회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시켜 역전을 완성했다. 브라이언트는 종료 27초 전에도 결정적 가로채기를 기록했다.

휴스턴 로키츠는 트레이시 맥그레이디(34점·9도움)와 야오밍(23점·9튄공)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워싱턴을 123-93으로 대파하고 8연승을 내달렸다. 올랜도 매직도 5년 만에 올스타에 뽑힌 그랜트 힐이 39점을 넣는 활약으로 엘에이 클리퍼스를 99-94로 물리쳤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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