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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아이스하키리그 올 시즌 못본다

등록 2005-02-17 17:46수정 2005-02-17 17:46

'연봉상한제 충돌' 전경기 취소

1893년 리그를 시작한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가 미국 프로스포츠로는 처음으로 시즌이 취소됐다. 챔피언전인 스탠리컵 결정전도 1919년 전국적인 독감사태로 중단된 뒤 두번째로 열리지 못하게 됐다.

게리 베트맨 엔에이치엘 커미셔너는 17일(한국시각) 뉴욕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슬픈 일이지만 2005 시즌이 공식적으로 취소됐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시즌 취소의 핵심은 샐러리 캡(선수 연봉 총액 제한제)에 있었다. 엔에이치엘 쪽은 지난해 9월 “리그가 2시즌 동안 2천억원에 이르는 적자를 봤다”며 샐러리 캡 도입을 주장했다. 그러나 선수노조는 “리그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며 강력히 반대했다. 엔에이치엘은 지난해 9월 직장폐쇄로 맞섰다. 양쪽은 한때 노조가 샐러리 캡 도입에 찬성하면서 해결책을 찾는 듯 했지만 연봉상한액에 차이를 보여 끝내 시즌 취소까지 이르렀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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