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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얼음판 6강길 ‘부상 경계령’

등록 2005-02-24 18:58수정 2005-02-24 18:58

삼성·SK·오리온스, PO진출경쟁 중요변수로

“‘퍽’ 소리가 나면서 코트에 떨어지더라고요. 가슴이 철렁 내려 앉는 게 제가 죽는 줄 알았습니다.”

24일 티지(TG)삼보 전에서 삼성 서장훈의 부상 순간을 지켜본 한 삼성 프런트의 말이다. 병원 진찰을 받은 서장훈은 별 이상이 없었지만 팀 전체가 휘청거린 사건이었다.

부상이 서울 맞수 삼성과 에스케이(SK)의 피 말리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에 돌발 변수로 떠올랐다.

삼성은 서장훈에 앞서 주희정의 부상 탓에 아쉬움을 삼킨 적이 있다. 자말 모슬리 영입 이후 5연승을 달리던 삼성은 주전 가드 주희정이 감기 몸살과 목 부상으로 고생하면서 3연패에 빠졌다.

에스케이(SK) 역시 부상과 힘겨운 씨름을 하고 있다. 가장 아쉬운 것은 주포 조상현이 허리 부상 탓에 제 활약을 못 하고 있다는 것. “외곽포가 원활하게 터지지 않는 것이 답답하다”는 이상윤 감독의 고민은 조상현의 부상과 바로 맞닿아 있다. 최근 경기당 3점슛 성공률은 25%(경기당 5.4개)에 그치고 있다. 이밖에 가드 전형수는 허리, 황진원은 발목이 좋지 않다.

‘위태로운 5위’ 오리온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삼성, 에스케이에 2경기 차 앞선 오리온스는 득점 1위 네이트 존슨이 발목을 접질리면서 최근 5경기에서 1승4패로 주춤하고 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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