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아봐” 에스비에스(SBS)의 ‘괴물 선수’ 단테 존스(오른쪽)가 6일 프로농구 에스케이와 경기에서 노련한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피하고 있다. 연합
버로 활약 단독 3위로…Sk 6강 탈락
단테 존스의 질주를 막을 자 누구인가?
에스비에스가 14연승을 내달리며 단독 3위에 올라섰다. 삼성은 오리온스를 꺾고 단독 5위로 뛰어올라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안양 에스비에스(SBS)는 6일 8200여 관중이 꽉 찬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4~2005 애니콜 프로농구에서 6강 플레이오프에 나가려 사력을 다한 서울 에스케이(SK)를 90-86으로 물리쳤다. 6연패 당한 에스케이는 6강이 오르는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매 경기 연승 새 기록을 세우고 있는 에스비에스의 14연승 길은 힘겨웠다. 과도한(?) 연승이 긴장감을 떨어뜨린 듯 에스비에스는 거푸 실책(실책수 26-17)을 저질렀다. ‘영웅’ 단테 존스(22점·17튄공) 역시 상대 크리스 랭(29점·9튄공)과 케빈 프리맨(13점)의 협동 수비에 막혔다. 김동광 에스비에스 감독은 “거저 얻는 것은 없다. 실수하면 옆 동료에게 기회를 주라”며 목청높여 선수들의 자세를 다그쳤다. 에스비에스는 주니어 버로(23점·13튄공)에 기대 박빙의 우세를 지켰다.
결국 승부는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갈렸다. 결정타는 그래도 존스 몫이었다. 상대 수비에 막혀 있던 존스는 86-86 동점에서 장기인 페이드어웨이 슛을 꽂았다. 이어 종료 4.3초 전 양희승(22점)이 상대 공을 낚아 승리를 굳혔다.
대구 경기에서는 서울 삼성이 서장훈(25점·13튄공)의 활약을 앞세워 올 시즌 5차례 맞대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대구 오리온스를 101-92로 물리쳤다. 울산 모비스는 창원 엘지(LG)를 84-81로 꺾으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가느다란 희망을 살려 나갔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