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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4강 플레이오프 진출 “TG삼보 나와”

등록 2005-03-20 21:03수정 2005-03-20 21:03

 삼성의 이규섭(오른쪽)이 20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6강전에서 케이티에프 수비수를 제치고 골밑슛을 하고 있다. 연합
삼성의 이규섭(오른쪽)이 20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6강전에서 케이티에프 수비수를 제치고 골밑슛을 하고 있다. 연합
스케일 29점 활약 4강선착…SBS 1승 먼저 챙겨

‘티지(TG)삼보 나와라.’

서울 삼성이 알렉스 스케일(29점·3점슛 4·7튄공)의 활약을 앞세워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삼성은 20일 안방인 잠실 체육관에서 열린 6강 플레이오프(3전2선승)에서 부산 케이티에프(KTF)를 84-81로 꺾었다. 내리 2연승한 삼성은 2000~2001 시즌 챔프전 우승 뒤 4시즌 만에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스케일의 모습은 ‘신들림’ 그 자체였다. 3쿼터까지 상대 수비 조동현에게 막혀 눈에 띄는 활약을 못했던 스케일은 4쿼터 미친 듯이 코트를 휘저었다. 스케일은 4쿼터 들자마자 연속 득점으로 81-71까지 점수를 벌렸다. 현란한 돌파와 정확한 외곽슛이 상대 수비를 무력화했다. 하지만 애런 맥기(24점·13튄공)와 현주엽(22점·8도움)을 앞세운 케이티에프의 강력한 저항에 삼성은 종료 40여초를 남기고 81-81로 동점을 허용했다.

이때 다시 스케일이 나섰다. 스케일은 맥기의 3점 동점 슛이 터지자마자 상대 왼쪽 골대에서 맞불 3점슛을 쏴 올렸다. 그게 결승점이었다. 공은 깨끗하게 림을 통과했고 삼성팬은 자지러졌다. 스케일은 마지막 케이티에프 진경석의 필사의 3점슛도 가로막아 버렸다. 주희정(13점·8튄공·11도움)과 서장훈(19점·9튄공)도 제 몫을 다했다.

안준호 삼성 감독은 “서장훈 등 큰 경기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잘 해주었다”며 “플레이오프 4강 티지삼보와 경기에서도 충분히 해볼만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25일부터 정규리그 1위 원주 티지삼보와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를 벌인다.

한편, 전날 안양에서 열린 안양 에스비에스(SBS)와 대구 오리온스의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김성철(23점·7튄공·5도움)이 맹활약한 에스비에스가 92-80로 먼저 1승을 챙겼다. 2차전은 21일 대구에서 열린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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