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로! 버로!”
4쿼터 말미 경기장 한켠에 자리잡은 200여 에스비에스 응원단은 주니어 버로의 이름을 연호했다. 관중은 주인공을 알아봤다. 에스비에스엔 단테 존스만 있는 게 아니었다.
안양 에스비에스(SBS)가 버로의 듬직한 골밑 득점에 기대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에스비에스는 21일 대구 체육관에서 열린 2004~2005 애니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3전2선승) 2차전 점, 한 버로의 눈부신 활약으로 대구 오리온스를 115-113으로 꺾었다. 먼저 2승을 거둔 에스비에스는 1999~2000 시즌 이후 5시즌 만에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6강 플레이오프 2차전〉
오리온스(2패) 30 27 24 32 113
SBS (2승) 33 27 24 31 115
이날 버로의 야투는 눈부셨다. 버로는 철저하게 골밑을 파고들었다. 유연한 몸놀림으로 골대 밑에 자리잡았고 공을 받아 골대를 향해 돌아서면 어김없이 골인이었다. 여유있게 앞설 때이건 쫓길 때이건 버로의 득점은 마구 터졌다. 버로는 4쿼터 막판 상대가 맹렬한 추격을 벌여 107-107로 승부의 향방을 알수 없을 때 가로채기와 득점으로 승부를 결정 지었다. 에스비에스는 2쿼터 10점을 올린 윤영필을 비롯한 단테 존스와 김성철 등도 제몫을 다 했다.
한편 오리온스는 올시즌 플레이오프 처음 매진을 기록한 5500여 안방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4쿼터 말 동점까지 추격했지만 힘이 달렸다. 에스비에스는 26일 전주에서 정규리그 2위 케이씨씨와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를 시작한다.
대구/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대구/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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