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단테+버로 궁합 보라”KCC “팀호흡은 우리가 낫지” “용병 둘을 놓고 봤을 땐, 우리가 (케이씨씨보다)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 단테 존스 ‘복덩이’를 얻은 뒤 플레이오프 4강까지 진출한 김동광 안양 에스비에스(SBS) 감독은 팀의 두 외국인 선수에 대해 입에 침이 마를 정도로 칭찬한다. 김 감독 말 그대로, 단테 존스와 주니어 버로 두 에스비에스 외국인 선수의 위력은 가공할만하다는 게 주변의 평가다. 기록이 이를 입증한다. 단테 존스는 팀의 정규시즌 15연승 신기록을 세운 전천후 플레이어. 플레이오프 들어 상대팀의 집중 수비에 득점력이 절반(평균 14점)으로 뚝 떨어졌지만, 튄공잡기나 도움주기로 동료들의 활로를 터주고 있다. 정규시즌을 거치며 10㎏ 가량 몸무게를 줄인 버로는 오리온스와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25점, 2차전 41점을 올렸다. 버로는 경기 뒤 “나는 어린 선수가 아니다. 큰 경기를 많이 치러봤다”며 남은 경기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고향 선후배 사이인 둘은 경기 도중 끊임없이 서로의 플레이를 지적하고 교정한다. 끊임없는 대화로 꼬인 점을 풀고 좀체 흔들리지 않는다. 특히 선배 버로는 김 감독이 “마치 존스에게 웃어른 같은 존재”라고 할 정도로 존스를 잘 이끈다. 그런데 이 두 선수를 대수롭게 여기지 않는 감독이 있다. 26일부터 에스비에스와 챔피언전 진출 티켓을 놓고 다툴 신선우 케이씨씨(KCC) 감독이다. 그는 “존스는 그리 높이 평가하고 싶지 않다”며 “찰스 민렌드가 부상에서 회복한 만큼, 우리 팀이 호흡을 잘 맞추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최희암 〈MBC-ESPN(엠비시-이에스피엔)〉 해설위원은 “에스비에스가 케이씨씨보다는 외국인 선수가 나은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존스의 체력이 떨어졌고, 다른 선수들도 성급하게 공격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케이씨씨가 수비보다는 강한 공격력을 살려 밀어붙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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