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CC 추승균·조성원 - SBS 김성철·양희승‘쌍포’성능대결 케이씨씨(KCC)와 에스비에스(SBS)의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 1차전이 열리는 26일 전주체육관은 4문의 대포가 뿜어내는 포연으로 자욱할 것 같다. 추승균(1m90)과 조성원(1m80·이상 KCC) 쌍포는 지난 시즌 농구판을 평정했다. 티지(TG)삼보를 침몰시키고 팀을 챔프 자리에 올렸다. 추승균의 득점은 매경기 한결같다. 어김없이 제 몫의 득점을 하고 슬럼프에 빠지지 않는다. 올 정규시즌도 경기당 16.7점으로 이상민·조성원의 초반 부진을 묵묵히 메웠다. 수비도 빼어나다. 올 시즌 우수 수비상도 그의 것이었다. 조성원은 큰 경기 경험이 많다. 플레이오프에서만 54경기를 뛰었다. 프로농구 최다 플레이오프 출장 기록이다. 득점도 통산 1000점(현재 891점)을 바라본다. 고비의 순간엔 어김없이 그의 슛이 터졌다. 한 박자 빠르고 간결한 슛 동작은 그의 장기다. 질풍같은 돌파도 어느 선수 못지 않다. 이런 그들 앞에 양희승과 김성철(이상 SBS)이 도전장을 냈다. 양희승은 정규시즌 3점슛 2위. “늘 하던 무릎 보호대를 올 시즌은 떼 버렸다”고 할 정도로 몸상태가 좋다. 김성철도 펄펄 날고 있다. 김성철은 오리온스와의 6강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3점슛 6개 포함 경기당 22득점, 7튄공, 6도움주기, 3가로채기를 올려 수훈선수에 뽑혔다. 특히 둘의 큰 키(양희승 1m90·김성철 1m95)는 상대를 주눅들게 한다. 박건연 <케이비에스 스카이(KBS SKY)> 해설위원은 “노련미에서 케이씨씨 두 선수가 앞서지만, 에스비에스 쌍포가 워낙 물이 올라 있고 키도 커 에스비에스 쪽에 좀더 점수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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