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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벽수비 KCC “멍군이요”

등록 2005-03-29 01:23수정 2005-03-29 01:23

 케이씨씨의 워드가 28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에스비에스의 단테 존스의 골밑 슛을 쳐내고 있다.전주/연합
케이씨씨의 워드가 28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에스비에스의 단테 존스의 골밑 슛을 쳐내고 있다.전주/연합
조성원·워드 앞세워
SBS에 1패뒤 1승

“새로운 수비 작전을 쓰려고 했는데 워드가 한번만 더 맡겨 달라고 해서 1차전과 같이 수비하기로 했습니다.”

경기전 선수 대기실에서 신선우 케이씨씨 감독은 말했다. 1차전 9점으로 부진했던 워드의 간청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다. 워드는 감독의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다.

전주 케이씨씨가 워드(30점·6튄공)의 부지런한 플레이에 힘입어 에스비에스를 꺾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케이씨씨는 28일 전주 체육관에서 열린 2004~2005 애니콜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에서 안양 에스비에스를 83-71로 꺾었다. 1차전 패배를 되갚은 케이씨씨는 1승1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초반은 케이씨씨가 압도했다. 케이씨씨는 1쿼터 상대를 6득점으로 막는 철벽 수비로 한때 33-17까지 앞서갔다. 하지만 달아날 기회에서 자꾸 무리한 슛과 실책을 범했고 결국 2쿼터 중반 에스비에스 단테 존스에게 연속 12득점을 내주고 말았다. 이후 경기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전으로 빠져들었다.

당황함 속에서 케이씨씨를 붙들어 맨 것은 조성원(11점·3튄공)의 한박자 빠른 3점포. 이날 경기 출장으로 플레이오프에서만 56경기를 뛰며 플레이오프 최다 출장 기록(이전 허재 55경기)을 깬 조성원은 팽팽하던 3쿼터 막판 연속 3점슛으로 55-46으로 점수를 벌렸다. 하지만 승리로 가기엔 그의 힘만으로는 부족했다. 승리의 깃발을 꽂은 것은 워드였다. 4쿼터에만 득점한 워드는 막판 3점슛으로 75-65로 점수를 벌려 7000여명의 안방팬을 안심시켰다. 추승균도 상대 주포 김성철을 2점으로 묶으며 ‘수비왕’의 몫을 다했다.

두 팀은 30일 저녁 7시 안양으로 장소를 옮겨 3차전을 치른다.

전주/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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