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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쇼트트랙 대표선발 담합의혹”

등록 2005-03-31 17:47

일부 참가선수·코치 주장 ‘파문’…

“팀끼리 밀어주기·불공정 판정”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특정팀끼리 짜고 ‘대표 밀어주기’를 했다는 의혹이 터져나왔다.

지난달 27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끝난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 겸 종합선수권에 참가했던 일부 코치와 선수들은 “경기내내 특정 두 팀 선수끼리 뭉쳐 공동작전을 펴는 바람에 이 팀 소속 선수들만 무더기로 국가대표에 뽑혔다”고 주장했다.

◇공동 작전에 판정도 찜찜= 한 대학 코치는 30일 “ㄱ아무개 코치가 지도하는 팀과 다른 한 팀이 짜고 나머지 팀 선수의 스케이팅을 방해했다”며 “특정 2팀 선수들 거의 대부분이 대표팀에 뽑혔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기 비디오를 보면 상대 선수는 떨어내면서, 자기팀 소속 선수들은 실력에 상관없이 고루 대표에 뽑힐 수 있도록 등수를 지시하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한 코치도 “애들이 뒤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더 이상 그 대회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 “스케이트보다 줄 잘타야 한다?”=선발전에서 탈락한 전 대표팀 선수는 “두 팀 선수들이 차례로 스케이팅을 방해해 도저히 치고 나갈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전부터 누구는 백이 좋아 당연히 올라간다’는 이야기가 돌았고 어떤 선수들은 실력에 턱없이 못 미치는 스케이팅을 해 ‘참 연기 잘 한다’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다”며 “‘스케이트보다 줄을 잘 타야 한다’이야기까지 있었다”고 했다. 이날 경기를 봤던 한 심판 역시 “썩 공정한 대회가 아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날 선발된 대표 중 남자는 6명(안현수는 세계선수권 입상으로 자동선발) 모두, 여자는 8명(최은경, 강윤미는 자동선발) 중 6명이 두 코치가 지도하는 팀 출신이다. 그러나 짬짜미(담합) 의혹을 받고 있는 ㄱ코치는 “담합이 있었다고 말하는 쪽의 말은 터무니없다. 다른 팀 선수들은 결승에 몇 명 올라오지도 못했다”며 “지난해 선발전이 더 밀어주기가 심했지 이번은 실력대로 선수들이 뽑혔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회에 앞서 1월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열린 겨울유니버시아드대회 때도 남자대표팀 선배가 정한 순위를 따르지 않은 후배 선수를 폭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11월 여자대표팀 구타파문이 있은지 불과 2달 만이다. 연맹은 선배선수가 순위를 양보하지 않는 후배선수에게 경기 뒤 “뭐가 그리 잘났냐, 건방지다”라며 폭언 하고 수십차례 주먹으로 때린 사실을 알아내고 선수와 코치에게 징계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빙상연맹쪽은 “심판이 이번 선발전을 제대로 봤을 것이라고 판단한다”며 “유니버시아드대회 이야기는 알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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