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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금메달 욕심에 원칙버린 빙상연맹

등록 2005-04-05 19:52

금메달을 위해서라면 ‘상식 뒤집기’도 용인되는 것인가?

대한빙상경기연맹(회장 박성인)이 지난해 “물의를 일으켰다”며 해임한 지도자를 다시 쇼트트랙 코치로 불러들여 입길에 올랐다. 연맹은 4일 밤 국가대표 쇼트트랙 코치를 바꿨다. 김기훈 전 코치를 다시 남자팀 코치에 앉힌 것이다. 지난해 9월 김 코치가 그의 부친이 운영하는 회사의 스케이트 신발을 선수들에게 신으라고 강요했다는 이유로 사표를 받은지 6개월여만이다. 당시 김 코치는 “그런 일이 없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연맹은 김 코치 재선임 과정에서 ‘스케이팅 신발강요 건’에 관해 아무런 해명도 하지 않았다. “딱히 말할 필요도, 사과할 것도 없다. 내년 이탈리아 토리노 겨울올림픽을 앞두고 뛰어난 지도력이 있는 김 코치를 부르는 게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연맹의 논리다. 연맹 관계자는 또 “지금 올림픽 금메달을 따느냐 못따느냐가 중요하지 청문회할 때가 아니다”고 강변했다.

그러나 연맹의 일관되지 못한 태도는 스스로 신뢰를 떨어뜨렸다. 부도덕하다며 몰아냈다가, ‘금메달을 따기 위해’ 다시 부른다는 것도 고개를 갸웃하게 만든다. 연맹이 신뢰와 권위를 갖는 것은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일처리다. 필요하다면 자기반성과 해명도 해야 한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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