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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스토리 “챔프 스토리 내가 쓴다”

등록 2005-04-06 23:24

 티지삼보의 아비 스토리가 6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 1차전에서 케이씨씨의 찰스 민렌드를 제치고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원주/연합
티지삼보의 아비 스토리가 6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 1차전에서 케이씨씨의 찰스 민렌드를 제치고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원주/연합
TG삼보, KCC 대파 첫승
김주성-왓킨스도 맹활약

“아비 스토리가 얼마나 하는지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겁니다.”

경기 전 전창진 티지(TG)삼보 감독은 주목할 선수로 스토리를 지목했다. 스토리는 전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봄의 잔치’ 챔피언 결정전에서 티지(TG)삼보가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정규리그 1위 원주 티지삼보는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04~2005 애니콜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7전4선승) 1차전에서 스토리(28점·7튄공)의 맹활약에 힘입어 지난 시즌 챔프를 내준 전주 케이씨씨를 87-71로 대파했다. 지금껏 8차례의 챔피언 결정전 가운데 1차전을 이긴 팀은 6차례(75%) 우승을 거머쥐었다.

정규시즌 후반 전 감독이 챔프전 우승을 바라보고 데려온 스토리는 몸이 가벼웠다. 상대의 거친 수비를 피해 정확한 슛을 꽂았다. 성공률이 91%(11개 가운데 10개)에 이른 2점슛은 상대에게 추격의 빌미조차 주지 않았다. 수비에서도 상대의 주포 추승균을 맡아 단 6점으로 묶었다. 스토리는 3쿼터에만 13점을 몰아쳐 승기를 끌어왔다. 티지삼보의 쌍탑 김주성(16점)과 자밀 왓킨스(19점)도 26개의 튄공잡기를 합작하며 상대를 압박했다. 티지삼보는 튄공잡기에서 44-30으로 앞섰다. 티지삼보는 3쿼터 스토리의 연속 득점과 양경민(6점)의 외곽포로 앞서 간 뒤 4쿼터 중반 신기성(10점·7도움)이 73-58로 점수차를 벌리는 3점 슛을 꽂아 승부를 매듭졌다.

%%990002%% 전창진 티지삼보 감독은 “스토리의 컨디션이 좋아 이길 수 있었다”며 “케이씨씨는 전력상으로 우리의 상대가 되지 않는 만큼 2차전도 강하게 몰아치겠다”고 말했다. 두 팀은 8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벌인다.

원주/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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