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술(23·서울 SK) 사진 한국농구연맹 제공
SK, 김태술 경기 평균 11도움으로 팀 활력
전희철·문경은 등 고참들은 헌신적 플레이
전희철·문경은 등 고참들은 헌신적 플레이
올시즌 프로농구 초반 최대 화두는 포인트가드 김태술(23·서울 SK·사진)이다.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프로 무대에 선 김태술은 세경기에서 평균 11.3도움으로 기대에 걸맞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득점이 평균 9점에 불과하지만 뜻밖에도 그는 “가장 자신 있는 건 1대1”이라고 했다. 하지만 “패스를 주면 확실하게 골로 연결시키는 동료들이 있어 지금은 기회를 살려주는 데 주력한다”고 했다. 김진 감독도 “직접 풀어줘야 할 경우도 있지만 팀에선 슈터가 골을 넣어줘야 한다”며 김태술에게 조율 능력을 강조했다. 그리고 경기를 치를수록 김 감독은 “흐뭇하고 깜짝놀란다”고 했다.
에스케이는 김태술을 중심으로 ‘주면 넣는다’는 믿음으로 뭉치고 있다. 주포 방성윤은 “친구처럼 잘 통한다. 슛 하나에도 책임감을 느끼게 할 만큼 움직이는 대로 패스가 온다”고 했다. 부산 케이티에프(KTF)와 맞붙은 24일에도 방성윤은 김태술이 배달한 공을 잇달아 림 안에 쓸어담으며 24득점(3점5개)을 올렸다. “경기 중에는 존 스미스가 기분이 안 좋은 것 같으니 그 쪽으로 공을 주자고 해서 놀랐어요.” 팀이 끈끈해지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에스케이는 3경기 평균 83.6점으로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높은 득점력을 뽐내고 있다.
고참들도 역할을 하고 있다. 전희철(34·평균 6.3점)은 득점 욕심 대신 튄공잡기와 도움주기에 적극적이다. 김 감독이 오히려 “의기소침해졌다는 생각에 걱정이 들 정도다. 예전의 희철이 같으면 상상하기 어려운 모습”이라며 희생적인 모습에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팀내 최고참 문경은(36)도 케이티에프와 경기에서 9분50초 동안 적극적인 수비로 5반칙 퇴장당하는 등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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