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58-53 역전…공동 선두로 올라서
2점 차로 앞선 4쿼터 6분께 정선민의 슛이 빗나갔다. 동점 기회를 내줬고, 설상가상 공을 되찾으려던 정선민이 4반칙째를 저질렀다. 순간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이 웃옷을 벗어제꼈다. 개막전부터 4연승을 내달리던 신한은행이었다. 종료 2분30초 전 삼성생명 변연하가 골밑슛으로 경기를 뒤집었고, 이어 3점슛과 2점슛을 잇달아 꽂아넣어 점수차를 벌렸다.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만난 1-2위팀간 맞대결. 11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에서 용인 삼성생명이 안산 신한은행을 58-53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공동선두(4승1패)로 올라섰다.
삼성생명 ‘바니공주’ 변연하의 손끝에서 승부가 갈렸다. 변연하는 거의 풀타임으로 뛰며 28득점(3점슛 3개) 4도움 6가로채기로 날았다. 특히 종료 3분 전부터 9점을 넣는 등 4쿼터에 13득점을 쏟아부으며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날던 새(에스버드)를 떨어뜨렸다. 신한은행은 선수진(11점)과 강영숙(10점)이 1쿼터에만 17점을 합작하며 경기 내내 앞서갔다. 하지만 정선민(8점) 전주원(4점)이 부진했고 경기 막판 결정적인 실책까지 저지르면서 시즌 첫 패를 안았다. 각 팀이 5경기씩을 끝내면서 분위기 적응을 마친 여자프로농구는 12일부터 2라운드에 돌입한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