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 챈들러 앞세워 케이티에프에 26점차 대승
용병 두명을 모두 교체한 뒤 3연승을 내달리던 부산 케이티에프(KTF)였지만 이날 만큼은 안양 케이티앤지(KT&G)의 ‘구관이 명관’이었다. 득점 선두 마퀸 챈들러가 23득점 16튄공 7도움으로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유도훈 감독이 “이길 때는 100% 만족스런 용병”이라고 할 만했다. 또 다른 용병 T.J 커밍스가 19점을 거들었다. 여기에 토종 주희정(13점) 양희종(11점) 황진원(9점)이 가세하자 당해낼 도리가 없었다. 3쿼터엔 김일두(25·196㎝)가 덩크슛까지 꽂아넣었다. 경기가 끝난 뒤 26점차, 경기 중에는 36점까지 벌어졌다. 13일 프로농구 케이티앤지가 안방 안양실내체육관으로 케이티에프를 불러들여 90-64로 화끈한 승리를 따냈다.
주희정-신기성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가드 대결도 케이티앤지쪽이 완승을 거뒀다. 주희정은 케이티에프 전체 선수(11개)가 기록한 것에 버금가는 10개의 도움을 배달했고 13점 5튄공 3가로채기를 곁들이며, 신기성(8점·6도움·1튄공)을 압도했다. 케이티에프는 양희승(5점) 조동현(2점) 등 토종 주력선수들이 부진했고, 용병 칼 미첼(16점) 제이미 켄드릭(14점)도 아쉬움을 남기면서 연승행진을 ‘4’에서 마감했다.
이날 승리로 케이티앤지(6승5패)는 순위표에서 나란하던 전주 케이씨씨(KCC·5승5패)·케이티에프(5승6패)를 5·6위로 밀어내고 단독 4위에 자리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