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83-77 전자랜드에 승리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 테렌스 섀넌이 발목 부상으로 빠졌던 인천 전자랜드는 안양 KT&G에 20여점 차 대패를 당했다. 이번엔 상대팀 용병이 경기 전 허리를 삐끗했고, 결국 코트에 나서지 못했다. 득점 2위(평균 27.27점) 튄공잡기 5위(평균 10.55개) 마퀸 챈들러(196.5cm)였다. 손쉬운 승리를 기대할 만 했다. 하지만 앞선 5경기 4승1패를 달려온 KT&G의 기세가 간단치 않았다. 유도훈 KT&G 감독은 “용병이 빠졌을 때 하지, 언제 하냐. 자신있게 하라”며 독려했고, 선수들은 그렇게 했다. “비시즌 때 죽기 살기로 연습했다”고 승리 소감을 밝힌 주희정이 19득점(3점3개) 8도움 6튄공으로 맹활약을 펼쳤고, 양희종이 16득점을 거들었다. 티제이 커밍스는 전반에만 자신의 평균득점(15.0점)에 가까운 14점을 올리는 등 25점 11튄공으로 동료 용병의 빈자리를 메웠다.
15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안양 KT&G가 인천 전자랜드를 83-77로 꺾고 최근 6경기에서 5승(1패)을 기록하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경기에서 원주 동부의 8연승을 저지했던 전자랜드지만 KT&G의 빠른 발을 멈추지 못했다. 이날 승리로 KT&G(7승5패)는 서울 SK(6승5패)를 밀어내고 단독 3위로 올라섰고, 전자랜드는 순위 변동없이 7패(4승)째를 안았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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