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레더 53점 합작…전자랜드 112대 92 대파
서울 삼성 안준호 감독은 경기에 앞서 “올 시즌은 외국선수가 보조를 하고 국내 선수들이 해주는 모습”이라고 했다. 인천 전자랜드 최희암 감독도 “올 시즌은 국내 선수들 컨디션에 따라 승패가 좌우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1쿼터 양팀 합쳐 46점 가운데 외국선수 네 명이 36점을 뽑았다. 팀당 한 명씩만 뛰는 2·3쿼터에서도 외국선수들은 41점을 추가했다. 이 가운데서도 적장 최희암 감독이 “삼성의 구멍을 메워 줬다”고 평가한 빅터 토마스(28·1m99)가 가장 빛났다. 토마스는 32득점 7튄공 2가로채기로 맹활약했다. 또다른 용병 테렌스 레더(26·2m)도 21득점 7튄공으로 제 몫을 해줬다. 국내선수 이상민(21득점·8도움·6튄공)과 이규섭(14득점)은 뒤를 받쳤다. 삼성은 외국선수를 토마스로 교체한 뒤 4경기에서 3승을 따내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21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인천 전자랜드를 112-92로 대파했다. “상대를 70점대로 막아야 한다”던 전자랜드는 테런스 섀넌(36득점·10튄공)이 분전했지만 올 시즌 최다 실점을 내주며 시즌 8패(5승·8위)째를 당했다.
전주에서는 서장훈(20득점·9튄공), 추승균(16득점) 등 국내선수들의 활약을 앞세운 전주 케이씨씨(KCC)가 81-74로 창원 엘지(LG)를 꺾고, 서울 삼성·안양 케이티앤지(KT&G)와 나란히 공동 4위로 올라섰다. 엘지는 오다티 블랭슨(26점)과 조상현(20점)을 뺀 나머지 선수들이 한자리 득점에 그친데다 튄공싸움(25-38)에서 크게 밀리면서 3위(8승5패)로 내려앉았다.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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