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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가지각색 ‘배구판 징크스’

등록 2007-12-03 20:18

왼발부터 신 신기…경기전 양치질…계란 안먹기
스포츠창/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은 반드시 경기에 이기고 싶은 날은 신발을 신을 때 왼쪽발을 먼저 집어넣는다. 무의식중에 오른발이 먼저 들었다가도 ‘아차’하며 부랴부랴 발을 바꾼다. 현대캐피탈 강성형 코치는 겉이 아주 너덜너덜해진 작전판을 가지고 있다. 작전판을 들고 있던 2년 내내 우승했기 때문에 새 것으로 바꾸기가 쉽지 않다. 똑같이 하면 안심이 되고 똑같이 하지 않으면 괜히 불안해 지는 것, 그것이 바로 징크스다.

징크스는 다양하다. GS칼텍스 정대영은 경기 전에 사진을 찍으면 컨디션이 안 좋아져 경기를 그르친다. KT&G 신인선수 장은비는 경기 전에 신발끈을 다시 한번 꼭 묶는다고 했다. 시합 전에 양치질을 해야하거나, 화장실에 가야만 하는 징크스가 있는 선수도 있다. 감독이나 선수들이 갖고 있는 가장 큰 징크스는 전날 경기에 이겼을 경우, 다음날 똑같은 행동을 하는 것. 현대캐피탈 세터 권영민은 “전날 이기면 다음날 아침 똑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똑같은 시간에 옷을 입으려고 한다. 행동을 비슷하게 해야 마음이 놓인다”고 했다.

그렇다고 모든 감독이나 선수가 징크스를 지닌 것은 아니다. “20년 넘게 배구를 해왔지만 징크스는 없다”는 후인정(현대캐피탈)의 말처럼, 만들면 엄청 귀찮아지는 게 징크스이기 때문이다. GS칼텍스 이희완 감독은 “한 옛 스승은 오전에 절대 계란이 들어간 음식을 먹지 못하게 했다. 계란 깨지듯이 경기도 깨질 수 있다고 믿으신 것 같다”며 “괜히 신경 쓰이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징크스를 안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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