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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권 ‘역전 2점슛’…전자랜드 단독 5위

등록 2007-12-06 00:59

이동준(오리온스)이 5일 프로농구 동부와 경기에서 덩크슛을 하자 김주성이 파울을 하고 있다. 원주/연합뉴스
이동준(오리온스)이 5일 프로농구 동부와 경기에서 덩크슛을 하자 김주성이 파울을 하고 있다. 원주/연합뉴스
오리온스 10연패…모비스와 함께 최하위
대구 오리온스(3승14패)는 원주 동부(14승3패)가 이긴 만큼 지고 있었다. 지난 경기에선 11연패 중이던 최하위 울산 모비스에게 9연패째를 당했다. 이충희 오리온스 감독은 같은 스타 출신 허재 전주 케이씨씨(KCC) 감독에게 “지금 마음을 내가 잘 안다”는 말로 위로까지 받아야 했다. 지독한 연패 사슬을 끊고 싶었지만 상대가 ‘최강’ 동부였다.

5일 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가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선두 원주 동부를 만나 71-92로 대패하며 속절없는 10연패 늪에 빠졌다. 새내기 이동준이 25득점 7튄공으로 맹활약을 펼쳐봤지만 외국선수 칼튼 아론(7득점·3튄공) 리온 트리밍햄(13득점·10튄공)이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였다.

반면 동부는 20득점 이상이 한 명도 없었지만 무려 6명이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했고, 7명이 오리온스의 공을 열네 번이나 가로채면서 혼을 뺐다. ‘트리플 타워’ 김주성(15득점) 카를로스 딕슨(16점) 레지 오코사(17점)가 기둥 구실을 했고, 데뷔 9년 만에 첫 ‘이달의 선수상’을 탄 표명일도 13분 동안 13득점으로 기분을 냈다. 동부가 시즌 15승(3패)을 따내며 2위 안양 케이티앤지(KT&G)와 네 경기차 단독 선두를 질주했고, 오리온스는 15패(3승)로 울산 모비스와 함께 최하위로 처졌다.

인천에서는 전자랜드가 부산 케이티에프(KTF)를 상대로 막판 대역전극을 펼치며 89-87로 이겼다. 30여초를 남기고 카멜로 리가 동점 3점, 이한권이 역전 2점을 터뜨려 케이티에프를 꺾었다. 전자랜드는 단독 5위로 올라섰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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