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2위지만 튄공잡기 꼴찌…“악착같이 달려들어야”
한때 공동 2위(5승2패)였던 최병식 천안 국민은행 감독은 “빠르다 보니 공격횟수가 많아 득점이 많이 난다”고 자랑했다. 하지만 최근 5연패(5승7패)에 빠졌다. 평균 득점은 선두팀(신한은행)에 0.4점 밖에 뒤지지 않는다. 특급가드 김지윤-김영옥이 평균 8개의 도움을 합작해 6개팀 중 이 부문 2위(15.2개)에 있고, 2점슛(21.1개·1위) 자유투 성공율(0.77·1위) 3점슛(5.6개·2위) 가로채기(6.3개·3위) 모두 상위권이다. 그런데 튄공잡기에서만 6개팀 중 유일하게 경기 당 29.5개로 30개를 넘지 못하고 있다. 공격에선 더 심해 경기 당 8.20개.
지난 시즌 금호생명은 3승 밖에 거두지 못했는데 올 시즌 벌써 6승(5패)이다. 2점슛(3위) 도움(4위) 가로채기(6위) 3점슛(6위)에서 부진하지만 튄공잡기가 40.4개로 1위다. 센터 신정자(1m85)는 공격에서만 튄공을 매 경기 6.45개씩 잡아내고 있다. 튄공잡기 부문 2·7위에 올라있는 국민은행 김수연(3.58개)-정선화(2.33개)의 공격 튄공 합계보다 많다. 그만큼 악착같이 달려들고 있다는 뜻이다. 팀 전체로도 15.10개로 국민은행(8.20개)에 2배 가까울 정도다.
최병식 감독은 최근 부진에 대해 “아직까지 노련함에서 밀린다”고 말했다. 3위 금호생명과 4위 국민은행의 최근 희비가 극명하게 갈리는 이유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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