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 2패 헌납 6연승 ‘끝’
인터뷰 도중 애써 참으려 했지만 웃음이 새어나왔다. 변연하는 3점슛을 혼자 8개나 꽂아넣으며 ‘최강’ 안산 신한은행을 또 무너뜨렸으니 그럴 만도 했다. 용인 삼성생명이 6일 안산와동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여자프로농구에서 “딴 날보다 밥을 많이 먹었는데 그게 힘을 낸 것 같다”고 말한 변연하를 앞세워 신한은행을 64-63, 한점 차로 꺾었다.
1·2위 팀다운 명승부였다. 삼성생명은 여덟 점을 뒤진 채 마지막 쿼터를 시작해, 한점 차 대역전극으로 경기를 마쳤다. 필드골 24점을 3점슛으로만 뽑은 변연하(27득점·자유투 셋)는 “찬스가 났는데 안 쏘면 안 된다는 자신감 덕분에 안 들어갈 것도 들어간 것 같다”며 좋아했다.
삼성생명 이미선도 9튄공(8점)을 잡고 도움을 8개나 기록해 도우미 노릇을 톡톡히 했다. 이종애(9점·5튄공)는 “3.3초밖에 안 남아서 무조건 도와줘야 한다”는 생각에 찰거머리 수비로 신한은행 전주원의 마지막 슛 기회를 무산시켜 승리를 지켰다.
신한은행은 진미정이 발목 부상으로 빠진 게 아쉬웠다. 2라운드 5경기를 모두 이겼던 신한은행은 올 시즌 2패를 모두 삼성생명에게 당했다. 1위를 지켰지만 삼성생명과 1경기 차로 좁혀졌고 연승도 ‘6’에서 멈췄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