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전적
SK 2점차 제쳐…서장훈, 튄공 잡기 3834개 신기록
부산 KTF 외국선수 제이미 켄드릭(21·1m99)은 전날 원주 동부와 경기에서 패배보다 쓰라린 왼쪽 어깨 부상을 당했다.
23일 안양실내체육관. 켄드릭이 빠진 KTF와 경기에 앞서 유도훈 안양 KT&G 감독은 “우리도 큰 놈(외국인선수)이 아프다. 티제이 커밍스(26·2m1)가 아침에 갑자기 장염을 호소하더라”고 했다. 하지만 커밍스는 경기에 나서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KT&G 선수들은 전반이 끝난 뒤 산타클로스 복장으로 안방 팬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나눠줬다. 그리고 경기 종료 뒤엔 87-76으로 승리를 선물했다. 마퀸 챈들러(25·1m96)가 3점슛 5개를 포함해 27득점·13튄공을 기록했고, 커밍스(14점 3튄공)와 양희종(13점 4튄공)이 승리를 거들었다. 유 감독이 “팀의 구심점”이라고 칭찬한 주희정도 11득점을 뽑으면서 상대팀 전체(7도움)보다 많은 9도움을 배달했다. 주희정은 경기 뒤 “몸싸움이 심해 힘들었지만 이기면 힘이 나서 한 경기 더 뛸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며 웃었다. 2위 KT&G는 선두 동부에 2.5경기 차로 다가섰다.
LG는 이현민의 극적인 버저비터 결승골로 SK를 65-63으로 꺾었다. LG는 2연패에서 벗어나며 단독 4위로 올라섰다.
KCC 서장훈은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튄공잡기 5개를 추가하며 통산 3834개로 조니 맥도웰이 갖고 있던 역대최다 튄공잡기 기록(3829개)을 갈아치웠다.
안양/홍석재, 김동훈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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