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순
여자농구 올스타전 팬투표
현역 변연하 제치고 ‘1위’
현역 변연하 제치고 ‘1위’
‘왕눈이’ 정은순을 기억하십니까.
정은순(36·1m87·전 삼성생명)은 인천 인성여중 시절 여자농구 최연소 청소년대표가 됐고, 인성여고때 국가대표로 뽑혔다. 1990년 실업 데뷔 첫해 인성여고 동기인 유영주(36·1m78·현 WKBL-TV 해설위원)와 함께 여자농구 사상 초유의 신인상을 공동수상했고, 농구대잔치 94~95시즌엔 우승팀(SKC) 트리오 유영주-정선민-김지윤을 따돌리고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99년에는 여자프로농구 리그에서 당시 남녀를 통틀어 센터로서 첫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대표팀에서도 베이징아시아경기(1990년)와 히로시마아시아경기(1994년)에서 연속 금메달을 땄고, 97년 타이에서 열린 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ABC)에선 무패 우승으로 대회 최우수선수로 뽑히며 여자농구 전성기를 이끌었다.
24일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10주년 올스타 경기 팬투표 최종 결과에서 정은순이 6159표를 얻어, 현역 변연하(5802표·삼성생명)를 따돌리고 팬들이 뽑은 최고 인기스타가 됐다. 박정은(5802표·삼성생명) 전주원(5496표·신한은행) 유영주(5055표·은퇴)도 베스트5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사랑팀-희망팀(팀당 15명, 현역 11명·은퇴 4명)으로 나뉘어 내년 1월5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올스타 경기에서 맞붙는다. 1990년대 한국 여자농구 ‘빅3’로 꼽히는 정은순-유영주-전주원이 나란히 사랑팀에 포진됐다. ‘얼짱선수’로 인기를 모았던 신혜인(은퇴·WKBL-TV 해설위원)도 감독추천 선수로 이름을 올려 모처럼 코트에 선보인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