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 워너가 호쾌한 덩크슛을 성공시킨 뒤 림을 붙잡고 함성을 지르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3위 추격…KTF, 4연패 늪
프로농구 창원 LG는 성탄절인 25일 기분좋은 안방 경기를 치렀다. 그래서 관중석을 가득 메운 7532명의 팬들에게 선수들의 유니폼과 애장 음반 등을 나눠줬다.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쓰도록 구단 버스도 내놨다. 마지막엔 팬들에게 무엇보다 소중한 승리를 선물했다.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에서 창원 LG가 부산 KTF를 94-74으로 대파했다.
KTF는 부상 중인 외국선수 제이미 켄드릭(29·1m99)이 빠진 가운데 5점차(35-40) 추격권에 두고 전반을 마쳤다. 신선우 LG 감독은 전반이 끝난 뒤 “상대 외국선수가 한명 없는 데 골밑을 장악하지도 못했고 외곽에서도 시야가 좁아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 같다”고 문제점을 끄집어냈고, 후반에 들어서자 본격적으로 점수차를 벌였다.
LG는 3쿼터에만 상대 외국인선수 칼 미첼(14득점·9튄공)을 무득점으로 막았고, 오다티 블랭슨(24점·11튄공) 송창무(6점)가 KTF의 3쿼터 점수와 같은 13점을 합작하면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캘빈 워너(26득점·12튄공) 이현민(13점·3점 2개)이 득점을 받쳤고, 현주엽은 7도움(4점)으로 승리를 거들었다. 경기 뒤 이현민은 “크리스마스 휴일을 맞아 팬들이 많이 와줘서 큰 힘을 얻었다”고 했다. KTF는 송영진(14점·5도움) 김영환(20점)이 분전했지만, 칼 미첼(14점·9튄공) 신기성(5점·3도움)이 부진했다. LG(15승12패)는 3위 전주 KCC를 1.5경기 차이로 추격했고, KTF(11승15패·8위)는 4연패 늪에 빠졌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25일 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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