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트리플더블 정선민
시즌 첫 트리플더블 정선민
여자프로농구 안산 신한은행 정선민(33·1m85) 별명은 ‘바스켓여왕’. 1994년 신인상을 받은 뒤 여섯번 최우수선수(MVP)상을 탔고, 한국 여자선수로는 처음으로 미국여자프로농구(WNBA)도 경험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도 자유투 성공(102개·1위), 2점슛 성공(123개·2위), 평균득점(19.33점·2위), 가로채기(2.0개·2위), 도움주기(4.39개·3위), 팀 공헌도(617점·2위), 튄공잡기(7.28개·6위) 등 주요 개인기록에서 상위권에 올라 있다.
정선민은 29일 안산와동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 경기에서 올 시즌 남녀 프로농구 통틀어 국내 선수로는 첫 트리플더블(16점 13튄공 10도움)을 기록했다. 98년 여자프로농구 출범 뒤 14번 나온 기록 가운데 절반(7회)을 혼자 해냈고, 국내 선수로서도 자신이 지난해 1월13일 작성한 이후 근 2년 만에 달성했다. 신한은행의 64-52 승리. 새해 우리 나이로 서른다섯이 되는 그는 경기 뒤 “새해 팀 목표는 언제나 우승이다. 개인적인 목표는 좋은 남자 만나 빨리 결혼하는 것”이라고 했다.
30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는 춘천 우리은행이 72-64로 안방팀 국민은행을 꺾었다. 우리은행은 김진영(23)이 개인통산 최다득점인 21점(3점슛 5개·3도움)과 1m66 단신에도 튄공을 7개나 잡아냈다. 김진영은 경기 뒤 “언니들이 ‘튄공을 잡아줄 테니 마음껏 던지라’고 했다. 시즌 초반 자신감을 많이 잃었는데 이제는 절대 아니다”라며 기뻐했다. 우리은행은 최근 2연패를 끊고 4위 국민은행에 반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천안/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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