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력 약화…기둥 김주성 체력회복 기대
“총체적 난국이다.”
정규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프로농구 원주 동부 전창진(44) 감독이 고민에 빠졌다. 지난달 30일 서울 삼성에 90-96으로 지면서 2007년 마무리를 하더니, 새해 첫날부터 부산 케이티에프(KTF)에 57-84로 지면서 시즌 두번째 2연패를 당했다.
전 감독은 “개인 플레이보다 팀 플레이가 살아나야 한다. 승패를 떠나 최근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아 다시 정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실제 올시즌 8패(21승)를 기록 중인 동부는 지난 네 경기에서 3패를 당했다. 그 중 두 경기 상대가 낙승이 예상되던 8·9위팀 울산 모비스와 부산 케이티에프였다. 특히 케이티에프에는 27점 차 대패였고, 자칫 동부가 갖고 있는 올시즌 최소득점(53점·12월9일 전주KCC전) 기록까지 갈아치울 뻔 했다.
가장 큰 문제는 팀 간판 김주성(28·2m5)의 체력소진이다. 올시즌 평균 15.2점(팀내 2위) 6.3튄공(2위) 2.4도움(4위)을 뽑아내는 ‘용병급’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올시즌 전경기(29)에 출장해 평균 35분을 뛰면서 체력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특히 최근 3패를 당하는 동안 김주성은 평균 3튄공 밖에 잡아내지 못하는 부진을 보였다. 전 감독은 “김주성은 컨디션이 나빴다기보다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었다.몸싸움을 많이 하다 보니 지친 것 같다”고 했다.
동부는 2일부터 3일간의 휴식이 있다. 이때 김주성의 체력이 회복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 평균 12.4점 3.5튄공으로 부진한 외국인선수 카를로스 딕슨(26·1m94)이 컨디션을 회복해 김주성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무적행진’을 벌이던 모습을 되찾기 위해서는 동반 부진을 겪고 있는 표명일 양경민의 외곽슛도 살아줘야 한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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